여행은 누구와 함께 가야할까? 가족, 친구, 연인 등 주변을 둘러보면 즐거운 여행을 함께할 수 있는 이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때론 혼자서 떠나는 여행도 색다른 재미를 누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여행, 무한대의 여유를 느끼고자 하는 여행, 발길이 가는 곳으로 떠나고 싶은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혼자서 떠나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혼자 떠나는 여행을 생각하다가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불안감과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망설이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서 ‘혼자 떠나는 여행, 6가지 체크 포인트’라는 주제로 끄적거려 본다. 이 글을 다 읽었을 때, 이건 누구나 아는 내용이고 별 내용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미 혼자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이다. 가장 쉬워보이고 간단해보이지만 막상 직접 실행에 옮기려고 보면 쉽지 않은 일들이기 때문이다.
★ 여행정보 어디서 얻어야 하나요? 지도와 관광 안내 책자는 필수!! ★
여행할 지역의 관공서에 부탁하면 지도와 관광안내 책재를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대부분 시청이나 군청 홈페이지 문화관광과 게시판에서 신청을 받는다. 요즘은 구글 어스나 다음지도 등 인터넷에서도 자세한 지도를 서비스하니 동선을 미리 확인해 두면 여행이 한결 편해진다. 현지 역이나 버스터미널, 관광안내소에도 지도 등 여행 자료들이 준비돼 있다. 특히 관광안내소에선 친절한 상담까지 받을 수 있으니 꼭 둘러보도록 하자. 여행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면 관광안내소등에 들려 정보를 얻고 이것저것 물어보곤 하면서 이상하게 국내여행에서는 관광안내소등을 이용하지 않는다. 국내 곳곳에 있는 관광안내소에도 엄청난 정보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반드시 들려보면 좋은 곳이다.
★ 많이 보고 많이 즐길려면? 이동 동선을 디테일하게 짜라!! ★
무슨 일이든지 미리 계획해서 손해 볼 건 없다. 특히 초보자라면 떠나기 전 여행지 자료 수집은 필수다. 지도를 보며 이동 동선과 시간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현지 교통편이나 여행지의 맛집 등 정보들도 미리 조사해 나만의 여행노트를 작성해두면 좋다. 때로는 과도하다 싶을정도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둘 필요가 있다. 여행지에서 그 계획을 100% 실행 하지 않더라고 충분히 준비된 계획만큼 더 보고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에서 여행고수들이 정리해둔 후기도 좋은 소스가 될 수 있다. 그런 글들은 직접 발로 뛰며 알아온 숨겨진 명소나 여행 노하우로 어지간한 여행 책보다 낫다. 초고화질 사진도 함께 올라오니 잘 찾아보면 답사를 다녀온 듯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여행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현지화 방법은? 현지 교통수단을 활용하라!! ★
간단하게 자동차 렌트를 하면 몸은 편하겠지만 여행의 묘미는 포기해야 한다. 여행의 고수일수록 현지의 대중교통을 활용하는 이유는 철저히 현지화 할 수 있는 여행법이기 때문이다. 현지에 동화될 수 있다면 이미 여행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 지방의 작은 도시나 시골을 여행할 경우 대중교통의 이용 시간과 배차가 한정되어 있으니 현지 콜택시 회사번호도 알아둘 것. 부득이한 경우에는 히치하이크를 시도해보라. 때론 마음좋은 경찰관이 당신을 태워줄지도 모른다.
★ 끼닌 때우는 것이 걱정인 당신.. 1인 식사가 가능한 곳을 찾아라!! ★
사람 많은 식당에서도 씩씩하세 혼자 주문하고 밥을 먹을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옆 테이블 시선이 너무 따가워 숟가락 들기도 힘들다면 혼자 들어가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을 공략하라. 여행지가 도심이라면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 전문점에서 햄버거나 샌드위치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런 곳들은 1인 손님이 더 많으니 눈치 따윈 필요 없다. 굳이 쌀 들어간 밥을 먹어야겠다면 분식점이나 기사식당을 찾아라. ‘아침식사 가능’이라는 글이 붙은 음식점은 현지인보다 외지인이 더 자주 찾을 가능성이 높으니 자신 있게 들어가면된다.
※ 여행의 목적을 먹는 것으로 하는 당신.. 이 항목은 그냥 버려두면 된다.
★ 여행중에 맞이할지 모르는 고독을 이겨낼려면? 혼자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챙겨라!! ★
짐이 되지 않는 선에서 책, MP3, 카메라, 수첩등을 챙겨가면 좋다. 카메라야 요즘 여행에 있어서 필수품이 되어 있으니 두말할 필요도 없는 물건이다. 이동시간이 길어지거나 숙소에 혼자 있어야 할 때 멍 때리고 있는 것보단 덜 심심하다. 사람 많은 곳에서 괜히 혼자 민망할 때도 뭔가에 집중하고 있으면 덜 창피하다.
※ 카메라 배터리, 충분한 메모리도 반드시 체크해야할 요소
★ 누가 나 잡아갈것만 같아요, 어쩌죠? 여행하는 동안 수시로 동선을 알려라. ★
워낙 흉흉한 소식이 많이 들리는 요즘이라 혼자 여행을 다닐 땐 정말 돌다리도 두들겨보는 조심성이 필요하다. 이글을 적고 있는 사람처럼 싱가포르의 뒷골목을 돌아다니고 있을 때, 여행객이 길을 물어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반드시 신경써야 할 부분중에 하나가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것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족이나 친구에게 여행지의 동선을 자세히 알려주고, 장소를 옮길 때마다 전화로 이동 상황을 말해두면 혹시 모를 불상사에도 자신이 있는 곳의 좌표정도는 알릴 수 있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요즘 대부분의 휴대폰에서 지원하는 내위지자동전송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자. 나의 위치를 정해진 시간에 반복적으로 내가 지정한 사람에게 보내주니 서비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