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어버드 형태의 무선 이어폰이 시장에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삼성전자에서도 기어 아이콘X라는 이름으로 무선 이어폰을 시장에 출시해 둔 상태인데, 실제로 기어 아이콘X의 상품기획과 UX디자인을 담당한 박차희씨와 UX혁신팀 최정원씨가 이야기하는 기어 아이콘X는 어떤 제품인지 정리한다. 참고로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기어 아이콘X는 2018년 버전이다.
기어 아이콘X가 다른 이어버드형 무선 이어폰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4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어서 음악을 저장해두면 자체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삼성의 발표에 의하면 사용시간을 최대로 늘려서 단독사용시 최대 7시간, 무선 연결 후 스트리밍 재생시 최대 5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더해서 시장에 나와있는 다른 이어버드형 무선 이어폰과 동일하게 케이스가 충전기 역할을 겸한다.
아마도 러닝과 같은 활동적인 상황에서 기어 아이콘X 단독 사용이 꽤나 편리하다고 느낄 것이다. 상품전략팀 박차희 씨는 "실제 소비자 조사에서도 운동 시 만족감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고 했는데, 이런 이유로 "기어 아이콘X 자체에 러닝 코치 기능을 추가해서, 다른 기기의 화면을 볼 필요 없이 음성으로 런닝 페이스 코칭까지 받을 수 있게 기획했다"고 말했다.
박차희씨는 기어 아이콘X가 무선연결 상황에서도 끊김없이 안정적으로 소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자체기술인 스케일러블 코덱을 적용해서, 명동처럼 번잡하고 신호간섭이 많은 지역에서도 끊김현상을 최소화 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끊김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면 비트레이트를 낮춰 연결상태를 유지하면서도 평균수준 이상의 음질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 기어 아이콘X(2018)
기어 아이콘X는 핑크, 블랙, 그레이 세가지 색상으로 판매중이다. 박차희 씨는 착용감이 매우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는데 "모든 사람의 귀 모양이 다른데, 최대한 많은 소비자들에게 맞도록 실제 착용 테스트를 굉장히 많이 거쳤다"고 말했다. 참고로 이어팁과 윙팁이 세가지 사이즈로 제공되기 때문에, 본인의 귀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뭐~ 모든 이어폰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요소다.
UX 디자이너 최정원 씨는 "사용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치를 담는 것은 물론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법도 이어버드 안에 구현하고자 노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어 아이콘X가 특이한 점은 겉면이 터치패드로 되어 있다는 것도 있는데, 그만큼 버튼을 누르는 것보다 귀가 편안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피트니스 기록에서 음악 감상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터치와 길게 누르기 동작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사용하기 쉽다. 최정원 씨는 "UX에서 사려 깊은 것과 과도한 친절은 굉장히 미묘한 차이"라고 언급하면서 "사용자가 더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작동법, 인터랙션의 반응속도, 위아래도 스와이프 하는 각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UX를 가다듬었다"고 이이기를 더했다.
▲ 기어 아이콘X(2018) 디테일샷
삼성전자에서 기어 아이콘X를 직접 상품기획하고 UX를 개발하는데 관연한 두 직원의 간이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다음에는 이 글에 포함된 실제 기어 아이콘X의 사진제공자인 '미롱, 하늘을 날다' 블로그 운영자 조성신씨를 만나서, 실 사용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서 포스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