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어폰 시장은 선이 전혀 없는 이어버드형 완전무선 제품이 새로운 트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그래서 기존에 음향기기를 만들어온 기업은 물론이고 IT제품을 주로 만들어온 기업들까지 다양한 형태의 무선이어폰을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9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B&O PLAY 역시 처음으로 완전무선 이어폰 E8을 출시했다.
우리가 흔히 뱅앤올룹슨(B&O)이라고 알고 있는 브랜드는 2012년 B&O PLAY라는 브랜드로 재탄생했으며, 국내에서는 베오플레이(Beoplay)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하면 첫번째 시리즈는 믿고 걸러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베오플레이의 완전무선이어폰 E8은 결론적으로 거를 필요가 없는 제품이다.
뱅앤올룹슨 제품은 라인업을 따지자면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한다. 그래서 박스를 열어보면 포장부터 굉장히 고급스럽고 섬세함은 물론이고 완벽한 보호를 위한 완충재도 적절하게 잘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베오플레이 E8 구성품
구성품 중에 이야기를 할만한 요소로는 이어팁이 있다. 베오플레이 E8에는 총 5개의 이어팁이 포함되어 있는데, 실리콘 이어팁이 4종류고 메모리폼 이어팁도 1개가 들어있다. 이중 실리콘 이어팁 M사이즈가 기본 장착되어 있다. 귀에 딱 들어차는 형태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메모리폼 이어팁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뱅앤올룹슨 E8은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은 없지만 제공하는 기능을 완벽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뉴얼을 한번정도는 볼 필요가 있다. 크게 충전하는 방법과 좌우 이어폰의 터치버튼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정도가 꼭 봐야할 내용이다.
▲ 베오플레이 완전무선이어폰 E8 외형
요즘 출시되는 이어버드형 무선이어폰의 가장 큰 장점은 하드케이스가 충전기의 역할까지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휴대하면서 보관이 용이하고 언제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다. 때로는 보조배터리를 이용해서 부족한 배터리를 채울수도 있다. 하드케이스에 이 제품이 어떻게 장착되는지는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한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가 매력적인 Beoplay E8
▲ 뱅앤올룹슨 E8을 충전하고 있는 모습 (완충시 4시간 재생 가능)
이 제품은 귀에 살짝 꽂은 다음에 뒤쪽으로 돌려주면 귀에 딱맞게 들어간다. 위ㆍ아래 사진은 실제 필자가 베오플레이 E8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인데, 두 장의 사진을 보면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착용형태는 충분히 이해가 될것이다. 이 상태에서 활발하게 움직여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혹시나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참고로 오른쪽이 메인이어서 두 이어폰의 거리가 멀어지면 왼쪽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는데, 이를 통해서 두 이어폰이 멀어졌음을 인지할 수 있다.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질이지만 기능적으로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가 있다면 더욱 좋다. 이 제품은 베오플레이 어플을 이용하면 무선이어폰을 더욱 풍성하게 사용할 수 있다. 먼저 처음 어플을 설치하고 연결을 하면 사용법에 대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어서 좋다. 연결이 완료되면 아래 사진과 같이 음색을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정할 수 있다. 처음에 자유롭게 음색을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얼마나 다르겠냐고 생각했는데, 정말 사진속에 적힌 것과 같은 느낌으로 충분히 강하게 음색이 바뀌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은 뱅앤올룹슨 E8이 소리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음색을 자유롭게 바꾸는 기능만큼이나 인상적인 기능은 트랜스퍼런시다. 이 기능은 음악을 듣다가 잠시 멈추고 외부의 소리를 듣고자 할 때 왼쪽 이어폰을 한번 터치하면 되는데, 그러면 음악이 중지되고 주변의 소리가 이어폰에 장착된 마이크를 타고 들린다. 그래서 이어폰을 귀애서 빼지 않고도 원하는 소리를 다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편하다. 특히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트랜스퍼런시 수준을 바꿀 수 있는데, AMBIENT는 음악을 완전히 줄이고 주변 소리만 듣는 것으로 기본 설정값이다. SOCIAL은 음악을 작게한 상태에서 주변 소리를 듣는 것이고, COMMUTING는 음악과 주변소리가 딱 반반씩 들린다.
이제 가장 중요한 음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음악의 톤을 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본적인 값으로만 음악을 들어도 소리는 깨끗하고 충분히 깊었다. 가요,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들으면서 딱히 소리에 대한 단점을 찾아낼 수 없었다. 악기 소리와 가수의 목소리 모두 이어폰은 잘 전달했다. 인상깊었던 것은 톤을 조절하면서 들을 수 있기에 좀 더 사용자가 세심하고 세밀하게 취향에 따라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가수의 목소리를, 악기를 좀 더 따뜻하게 혹은 밝게 내가 조절하면서 들을 수 있으니 새로웠다. 수백번을 들었던 곡도 톤을 조절하며 듣다보면 처음 듣는 그런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능력이 굉장히 우수하다.
B&O PLAY 제품은 이도컴퍼니(EDO company)가 공식 수입원으로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에 이도컴퍼니를 통해 정식수입된 제품에는 위 사진과 같은 인증라벨과 보증서가 들어있다. 그래서 인증라벨이 없는 병행수입 또는 불법유통 제품은 정상적인 A/S를 받을 수 없다. 베오플레이 E8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구매대행 업체들도 많이 검색되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아래 이도컴퍼니가 직접 운영하는 자사몰을 이용하면 정상적인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본 포스트는 이도컴퍼니로부터 제품대여 및 원고료를 지급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