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A시리즈 중 가장 고가의 제품인 갤럭시A8과 갤럭시A8플러스 2018년형 모델을 공개했다. 그동안 삼성은 플러스모델은 프리미엄폰에만 적용하고 중저가 제품에는 숫자를 다르게 붙이는 형태를 취해왔는데, 중급형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의 딱 중간 라인업으로 A8을 선택했다.
▲ 2018년형 갤럭시A8 & 갤럭시A8플러스 전면(올웨이즈온)
공개된 사진을 통해서 외형을 보면 후면은 지문인식센서의 위치가 카메라 하단으로 이동해서 갤럭시S8과 구분이 되지만 올웨이즈온 상태의 전면을 보고 있으면 갤럭시S8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겉으로는 프리미엄 제품의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스펙만 조금 다운시킨 형태를 통해서 더욱 비싸진 프리미엄 제품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외형적인 면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욕을 먹으면서도 고집스럽게 지문인식센서를 카메라와 수평하게 배치했었는데, 이 모델에서는 LG전자를 따라서 수직형태로 배치했다. 두 가지 형태를 모두 사용해보면 수직 형태가 훨씬 사용성이 좋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
▲ 2018년형 갤럭시A8 & 갤럭시A8플러스 전면(기본 홈 화면)
2018년형 갤럭시A8은 삼성의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한 18.5:9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프리미엄 제품과 다른점이라면 최대 해상도가 FHD급(2220 X 1080)이라는 것이다. A8은 5.6인치고 A8플러스는 6인치 제품이다. 하드웨어 스펙은 엑시노스 7885 AP(스냅드래곤 660하고 비슷한 수준), 4GB RAM, 32GB 저장공간을 기본으로 하는데, 국가별로 상이하게 6GB RAM, 64GB 저장공간 모델이 출시되는 곳도 있을 것이다. 그 밖에 3,500mAh 배터리, 와장 메모리 슬롯, USB-C타입단자 등을 장착했다. 참고로 갤럭시A8플러스의 배터리 용량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다.
▲ 2018년형 갤럭시A8 & 갤럭시A8플러스 후면
2018년형 갤럭시A8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전면 듀얼카메라를 장착했다는 것이다. 전면에 F1.9 밝기의 1600만화소, 800만화소의 카메라 2대를 장착했는데, 라이브 포커스 기능까지 제공한다. 그래서 셀카를 찍으면서 스스로 아웃포커싱 수준을 결정하는 보케효과를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후면에는 F1.7 16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영상촬영시 디지털 손떨림방지기술이 적용되었고, 하이퍼랩스 모드가 가능하다.
▲ 4가지 색상이 국가별로 조금싹 다르게 출시될 예정(블루, 오키드그레이, 골드, 블랙)
2018년형 갤럭시A8과 갤럭시A8플러스는 기능적으로 A시리즈 중에는 처음으로 기어VR 연결을 지원하고, IP68 방수방진, 삼성페이, 올웨이즈온, 블루투스 5.0지원 등이 가능하다. 더해서 OS는 안드로이드 7.1.1 누가를 기본으로 하는데, 오레오 업데이트를 빠르게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삼성에서 이 제품을 1월 초부터 출시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 CES 2018 현장에 전시될 것이다. 그래서 갤럭시S9이 CES 2018을 통해서 공개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데, 아마도 MWC 2018을 전후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2018년형 갤럭시A8과 갤럭시A8플러스는 가격이 관건인데, 유럽시장을 기준으로 각각 499유로(약 64만원)와 599유로(약 77만원)로 알려져 있다. 국가별로 가격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더 저렴하게 가격이 책정될수 있긴한데, 중급형이라고 생각한다면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과거에 프리미엄 제품이 70만원대에 판매되기도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구매욕구가 떨어지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