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를 주로 하는 기관 및 업체들이 2018년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앞다투어 공개하고 있다. IDC, IHS마킷 등이 공개한 조사결과를 보면 내용이 거의 동일한데, 핵심은 삼성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한 가운데 화웨이가 애플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을 두고 중국 내수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크게 의미있는 수치는 아니라는 의견을 던지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그런데 2위를 기록한 화웨이나 4위와 5위에 오른 샤오미와 오포가 내수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세계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것만은 아니다. 물론 중국내에서 판매되는 수량이 어마어마해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국내 기업들이 그들의 성과를 조금 더 자세히 분석하고 바라볼 필요는 있다.
위 표를 보면 애플 역시 전녀도 대비해서 점유율이 올라갔는데 화웨이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중국시장뿐 아니라 유럽과 동남아시아, 일본에서 굉장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프리미엄 라인업 제품인 P20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일본과 동남아시아 에서는 중저가형 라인업 제품이 굉장히 잘 팔리고 있다. 점유율을 6.2%에서 9.3%까지 끌어 올린 샤오미 역시 중국 내수시장 이외에 중국만큼이나 시장이 큰 인도에서 1위를 기록할만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애플의 2018년 신작 아이폰이 출시되면 3분기와 4분기 점유율은 애플이 다시 2위를 탈환할것 같기는 한데, 중국 업체들의 성장이 놀랍긴하다.
위 그래프를 보면 스마트폰 시장 Top5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분기별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업체들의 점유율 변화 이외에 Top5 업체들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 2분기 기준으로 6위를 기록한 비보와 7위를 기록한 LG전자도 의미 있는 점유율로 열심히 따라가고 있긴 하지만, Top5 업체들에 대한 쏠림현상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다. 조금 더 자세히 언급하면 6위를 기록한 비보의 2분기 점유율이 오포와 거의 비슷한 8.3%이고 7위를 기록한 LG전자의 점유율이 3.3%임을 생각해보면, Top5가 아니라 Top6에 소비자들의 선택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필자도 한국사람이기에 삼성이 1위를 유지하고 LG가 다시 한번 힘을내서 Top5안으로 재진입 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