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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8] 소니 엑스페리아 XZ3 만져보니? 보편성에 다가서다!

Review./Device - 기타

by 멀티라이프 2018. 9. 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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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가 반년만에 엑스페리아 XZ 시리즈의 신작을 독일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 IFA 2018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엑스페리아 XZ3는 스펙에서 전작인 XZ2와 같은 CPU, RAM 등을 탑재해서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법 많은 요소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소니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자신들만의 색깔을 지나치게 고집하면서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번에는 과거에 비해서 조금 더 보편성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 소니 엑스페리아 XZ3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기존에 좋은말로 하면 반듯하면서 둥글둥글해서 부드럽고 나쁜말로 하면 너무 투박하면서 배불뚝이 같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다. 엑스페리아 XZ2의 두께가 11.1m, 무게가 198g에 달했었는데, 이번 엑스페리아 XZ3는 두께를 9.9mm로 무게를 193g으로 조금씩 줄였다. IFA 2018 소니부스에서 엑스페리아 XZ3를 보면서 이전보다는 조금은 날씬해졌다는 느낌을 받아서 자료를 찾아보니 조금 날씬해진 것이 맞았다.



 디스플레에도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LCD가 아닌 6인치 QHD급 해상도의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그리고 양측면에는 커브드라도 불러야 할지 엣지라고 불러야 할지 조금 애매하긴 한데, 아무튼 삼성을 기준으로 하면 엣지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그리고 이 엣지를 그냥 그립감을 위한 요소가 아니라 실제 사용도 하는데, 두드리거나 터치드래그 하듯이 쓸면 사용자가 사용할만한 앱과 설정등을 스마트폰이 스스로 판단해서 띄워준다. 동작하는 방식이나 반응이 삼성의 엣지패널보다는 조금 부족한데, 그래도 단순하게 그립감이나 디자인적인 요소로만 나두지 않고 무엇인가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낼만하디.




 후면을 보면 전작보다 날씬해졌다는 것을 조금은 느낄 수 있는데, 지문인식 센서의 위치가 한 복판에 있는 것은 불만스럽다. 엑스페리아 XZ3를 가볍게 쥔 상태에서 편하게 손가락을 뻗으면 닿는 곳은 지문인식 센서가 아니라 카메라다. 그래서 지문인식 센서를 사용하기가 상당히 불편하다. 



▲ 지문인식 센서의 위치가 다소 애매하다.



 측면에는 특별한 포인트가 없는데 우측면에 전원버튼과 볼륨조절버튼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이미 이런형태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상관없겠지만, LG, 삼성, 애플 등 전원버튼과 볼륨조절버튼이 좌우로 분리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면 적응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판단해보면 1주일 정도는 불폄한을 겪었던 것 같다.



▲ 엑스페리아 Xz3의 다양한 카메라 촬영모드


 디자인이나 외형적으로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상당히 알차다. 먼저 최신 OS인 안드로이드 파이를 탑재했으며, 소니 특유의 영상, 음향 기술이 들어갔다. 영상면에서 19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이용하면 4K HDR 촬영이 가능하고, FHD 슈퍼슬로우모션 촬영도 가능하다. FHD 슈퍼슬로우모션 촬영은 엑스페리아 XZ2에 처음 적용되었는데,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노트9이 여전히 HD해상도로 슈퍼슬로우모션을 촬영하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훌륭한 요소다. 그리고 서라운드 스피커와 고음질 오디오 재생 기술도 더해졌다고 하는데 정확한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기본적으로 소리가 가지고 있는 음향기술을 생각하면 일정수준 이상은 될 것이다.


▲ 슈퍼 슬로우 모션 촬영 설정



 소니도 다른 제조사들처럼 인물사진에 특화된 인물 셀카 모드를 추가 했다. 위 사진이 인물 셀카 모드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인데 배경이 날라가는 정도(아웃포커스)를 정할 수 있고, 피부보정, 턱선보정 등 뷰티기능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엑스페리아 XZ3를 전면카메라에도 신경을 써서 f/1.9 1300만화소 렌즈를 탑재해서 인물 셀카 모드의 결과물이 상당히 괜찮다. 그리고 전면이 광각이라서 배경을 조금 더 담거나 여러명이 셀카를 찍을 때 조금 더 유리하다. 아래 사진은 갤럭시노트9과 함께두고 화각을 비교한 것인데, 좌측에 있는 엑스페리아 XZ3가 조금 더 화각이 넓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전면 카메라의 화각은 25mm다. 전면카메라에 인물 셀카 모드를 넣고 화각을 넓힌 것은 다른 스마트폰들과 비교하면 새로운 요소는 아니지만 보편성에 조금 더 다가갔다고 할 수 있다.




 엑스페리아 XZ3에는 강력한 기능이지만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금손 기능이 하나 있는데 3D 스캔이다. 삼성의 AR이모지가 평면 사진을 이용해서 캐릭터를 만든다면 소니는 3D 사진을 이용해서 실사에 가까운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실사보다는 만화캐릭터 같은 재미있는 모습을 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물론 이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3D 프린터와 연계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데, 3D 프린터가 쉽게 보급되어 있는 그런 제품은 아니다. 


▲ 엑스페리아 XZ3로 3D 스캔해서 만든 얼굴



 엑스페리아 XZ3는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는데, 각각의 색상이 가지는 느낌을 보여주기 위해서 각각 한장의 사진으로 담아왔다. 4가지 색상은 위 사진을 기준으로 블랙, 실버 화이트, 포레스트 그린, 보르도 레드다. 레드는 위에서 충분히 봤고 나머지 색상은 아래와 같다. 참고로 사진을 보면 지문이 상당히 잘 묻는 재질임을 알 수 있다.


▲ 소니 엑스페리아 XZ3 실버 화이트


▲ 소니 엑스페리아 XZ3 프레스트 그린


▲ 소니 엑스페리아 XZ3 블랙



 그 밖의 요소로 콘텐츠에 따라서 진동효과를 주는 다이나믹 진동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고, 플레이스테이션과 연계해서 게임을 연속해서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소니의 엑스페리아가 처음 나온 2013년에는 분명히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시간이 가면서 소니만의 고집이 더해지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계속 유지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분명히 사람들이 평범하게 원하는 요소들을 많이 집어 넣었고, 상당 부분 부편성을 찾아서 개선을 했다. 강력한 한방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이러한 변화는 분명히 반가운 일이다. 더해서 소니가 모비일용 48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발표했었기에 엑스페리아 XZ3에 탑재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있었는데, 아마도 MWC 2019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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