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쇼핑몰을 구경하다보면 신기한 아이템을 종종 만날 수 있는데, 얼마전에 피젯스피너를 발견해서 주문했고 3주정도 만에 집에 도착했다. 스마트폰 케이스에 피젯스피너를 장착해서 돌리는 모습을 본적은 있지만 휴대폰 자체가 피젯스피너인 것은 이전에 본 적이 없었다. 피젯스피너폰은 글과 사진보다 영상을 통해 만나는 것이 더 생생한데, 영상 리뷰를 글 하단에 첨부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피젯스피너폰은 자이로폰(GYRO PHONE) S08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중국의 SERVO라는 제조사가 만들었다. 조금 알아보니 SERVO는 휴대폰을 비롯해서 다양한 IT관련 제품이나 액세서리를 만드는 기업이다.
박스에서 피젯스피너폰을 꺼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휴대폰을 휙~휙~ 돌리는 일이었다. 피젯스피너폰 답게 부드럽게 잘 돌아갔는데 많은 시간을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베어링 상태가 그럭저럭 괜찮은듯하다.
이 제품은 크기가 굉장히 아담한데 신용카드보다도 작고 대화면 스마트폰인 V40 ThinQ와 함께 놓고 보면 크기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뒤쪽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열리는 뚜껑이 있는데, 그 안에 유심 2개의 마이크로SD카드 하나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이 있다. 참고로 이 녀석은 3G만 지원해서 4G유심은 사용할 수 없다.
피젯스피너폰은 스마트폰은 아니고 휴대폰에 여러가지 기능을 추가된 형태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전원을 켜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이 나오고 아래에 있는 숫자키와 다른 버튼 등을 이용해서 조작이 가능하다. 아마도 첫 휴대폰을 스마트폰으로 접한 세대라면 이런 형태가 조금 어색할 수 있고, 조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것 같다.
▲ 3G유심으로 전화를 사용할 수 있음
메뉴에 들어가면 12가지 메뉴가 나오는데 별다른 방향키가 있는 것은 아니고 하단의 숫자키패드를 이용해서 선택해야 한다. 예를들어 7번째에 축구장 모양 아이콘이 있는데, 이 메뉴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7번을 누르면 된다. 축구장 모양 아이콘은 게임메뉴인데 기본적으로 테트리스가 내장되어 있다. 테트리스를 실행한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다.
메뉴중에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면 SOS, 트위터, 왓츠앱, 페이스북, 알람 등을 사용할 수 있고, 달력모양 아이콘을 선택하면 일정관리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스플레이가 워낙 작아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기본적인 기능들은 수행할 수 있다. 뭐~ 이런 제품에 탑재되어 있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 구매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긴 하다.
마이크로SD카드에 음악을 받아서 틀어봤는데 상단과 하단에 LED가 반짝반짝 거리면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스피커 성능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LED가 함께 반짝거리니 느낌이 제법 괜찮았다. 이렇게 음악을 틀어논 상태에서 휘젯스피너로 돌리면 꽤나 멋지다.
피젯스피너폰은 중국에서 약 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별도의 배송비가 없는대신 언제도착할지 모르는데 필자는 비교적 빠르게(?) 3주만에 받는 행운을 누렸다. 이 녀석을 가지고 놀면서 휴대폰보다는 장난감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시들하지만 피젯스피너가 한창 유행할 때 이 녀석보다 더 비싼 피젯스피너도 잘 팔려나간것을 생각해보면, 서브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가격은 충분히 착하다. 물론 필자처럼 직구를 하면서까지 피젯스피너폰을 사는 사람은 없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