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스마트폰 뉴마인드 F16, 겉은 장난감차 속은 스마트폰?

 세상에는 왜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신기한 제품들이 생각보다 많다. 필자는 그런 제품들을 찾아서 구매하고 종종 소개하고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겉은 장난감 자동차이지만 열어보면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자동차폰이다. 이 녀석의 정확한 이름은 뉴마인드(NEWMIND) F16이고 중국산이다. 제품의 특성상 글과 사진보다 영상을 통해 만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는데, 글 하단에 영상 리뷰를 첨부해뒀다.

 처음에 이 제품을 받아서 박스안에서 꺼냈을때 마감상태나 디테일이 생각보다 준수해서 꽤나 놀랐다. 자동차 스마트폰이라고 했지만 외형적인 완성도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그냥 놓고 누군가 말해주지 않으면 미니어처 장난감이라고 생각하지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이다.

 위 사진처럼 폴더식으로 뚜껑을 열면 이 녀석이 스마트폰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하드웨어 스펙이 워낙 낮고 안드로이드OS도 4.0이 설치되어 있어서 스마트폰이라고 하기에 조금 부끄러운 수준이긴 한데, 그렇다고 스마트폰이 아닌것은 아니다. 참고로 이 제품에는 256MB RAM과 512MB 저장공간이 탑재되었고 CPU는 이름 모를 네이밍이 등장해서 확인하지 못했다.

 뉴마인드 F16의 크기는 보통의스마트폰보다 작은데 위 사진에서 아래 놓여진 스마트폰이 6인치대에서 비교적 작은 LG Q9임을 감안하면 이 제품의 크기는 상당히 아담한 수준이다. 그래서 한손에 가볍게 쏙~ 들어간다.

 자동차를 뒤집으면 위 사진과 같이 배터리 커버를 열 수 있고 착탈식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배터리 위쪽으로 2개의 유심과 1개의 마이크로SD카드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이 준비되어 있다. 이 제품은 4G 유심은 사용할 수 없고 3G 유심은 사용 가능하다.

 자동차 스마트폰의 기능중 가장 재미있는 것은 뚜껑을 열고 닫을때마다 마치 실제 차문을 잠그거나 열때 나는 삑~삑~ 소리가 나고 앞에 있는 2개의 LED램프가 반짝 거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녀석을 사용할 목적이 없더라도 계속해서 뚜껑을 열고닫으면서 가지고 놀기도 한다. 이 기능은 말로 들으면 잘 이해가 안될 수 있는데 글 하단에 첨부해둔 영상 리뷰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을 보면 앞유리를 통해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앞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성능이 워낙 구리기 때문에 이렇다할 기능이나 성능적인 면을 보여드릴만한 요소는 딱히 없다. 그래도 아주 기본적인 기능은 사용할 수 있는데, 나름 앱서랍이나 위젯사랍도 있기는하다. 기본 설치된 앱 이외에 다른 앱을 설치하는것을 시도해봤는데 워낙 기본용량이 작가 느려서 금새 포기했다.

 카메라로 사진과 영상 모두 촬영이 가능한데 화질이 다소 많이 구리고 조금 촬영하다보면 금방 용량이 다 차버린다. 뭐~ 그래도 보이스 레코드, 일정관리 등 스마트폰다운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그냥 자동차를 가지고 놀다가 필요한 기능을 잠깐잠깐 사용하는 사용패턴이 어울리는 그런 제품이다. 

 뒤적뒤적하다보니 FM라디오를 찾았다. 라디오는 네트워크가 안되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어서 참 좋다. 기본적으로 이어폰 또는 헤드셋 등을 안테나로 사용한은데 이 제품에 오디오단자가 없다. 그래서 블루투스로 제품만 연결 가능하다는 불편함이 없다. 이 제품을 구매하는데 5만 7천원이 들어갔는데 오디오단자정도까지 넣을 단가는 나오지 않았나보다. 어쩌면 가격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자동차 모양을 만들다보니 단자를 낼 공간이 부족했는지도 모르겠다.

▲ 은색으로 된 앞 바귀 2개가 볼륨 조절버튼이다

 현재 이 녀석은 필자의 집에서 TV앞에 장식품처럼 놓여있다. 성능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버거운면이 있기에 스마트폰이 먼저가 아니고 잘 빠진 장난감 자동차가 먼저라고 생각해야 하는 그런 녀석이다. 오늘도 TV앞에 지나가면서 괜시리 뚜겅을 열었다 닫으면서 삑삑~ 소리와 반짝이는 LED램프를 즐긴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의 가격은 약 5만 7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