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대한민국에서 선택 가능한 5G 스마트폰은 2019년 6월 2일 기준으로 LG V50 ThinQ와 삼성 갤럭시S10 5G가 있다. 두 스마트폰은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이외에는 같은 구석이 거의 없어서, 특징을 비교해보면 다른 부분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두 스마트폰이 어떻게 다른지 하나씩 정리한다.
가장 핵심적인 차이점은 V50 ThinQ가 듀얼스크린 액세서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V50 ThinQ 사용자들은 보통 듀얼스크린을 장착한 상태에서 들고 다니는데, 접었을 때 후면과 펼쳤을 때 전면을 갤럭시S10 5G와 함께 놓고 보면 위ㆍ아래 사진과 같다.
언제부터인가 스마트폰의 외형적인 디자인은 개인적인 취향차이로 상대적인 이점으로 생각되지 않는 요소가 되었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면서 카메라가 튀어나온 디자인은 일반적인 형태가 되었다. 그런데 V50 ThinQ는 카툭튀를 완전히 없애고 카메라를 안으로 넣은 언더글라스 디자인으로 충분히 상대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다. 깔끔하면서도 매끈한 후면은 분명히 V50 ThinQ가 갤럭시S10 5G에 비해서 좋다. 반대로 전면에서는 갤럭시S10 5G의 베젤이 조금 더 얇아서 보기좋다.
두 스마트폰은 스펙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CPU가 다르다는 점이 핵심적이다. 갤럭시S10 5G는 국내 모델에 엑시노스 9820을 탑재해서 스냅드래곤 855을 탑재한 LG V50 ThinQ와 분명히 다른데, 전반적으로 스냅드래곤 855의 성능이 엑시노스 9820보다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아래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그 차이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 벤치마크 안투투 점수 비교, 갤럭시S10 5G(좌) vs V50 ThinQ(우)
안투투, 긱벤치4, 3DMark 결과를 보면 긱벤치4의 싱글코어 점수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부분에서 스냅드래곤 855을 탑재한 V50 ThinQ가 엑시노스 9820을 탑재한 갤럭시S10 5G보다 점수가 높다. 프로세서의 특징상 엑시노스는 단일작업에서 앞서고 스냅드래곤은 멀티태스킹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스마트폰으로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하는 일반적인 사용패턴을 생각해보면 V50 ThinQ가 갤럭시S10 5G에 우위를 점한다.
▲ 벤치마크 긱벤치4 점수 비교, 갤럭시S10 5G(좌) vs V50 ThinQ(우)
▲ 벤치마크 3D Mark 점수 비교, 갤럭시S10 5G(좌) vs V50 ThinQ(우)
글을 시작하면서도 이야기 했지만 V50 ThinQ의 가장 큰 장점은 듀얼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듀얼스크린이 기본형으로 나왔다면 오히려 단점이 될수도 있겠지만, 옵션으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이점이다. 요즘은 스마트폰 화면을 쪼개서 2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데, 그런 사용자에게 듀얼스크린은 정말 큰 편리함을 준다. 이미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가 나와있는데, 앞으로 더 얼마나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가 나올지 기대된다.
▲ LG V50 ThinQ 사용 시나리오 중 하나(유튜브 보면서 웹서핑 하기)
물론 듀얼스크린을 장착한 V50 ThinQ는 무거워지고 다소 두꺼워져서 휴대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주머니에 넣어 다니기는 불편할 수 있고, 평소 가방에 스마트폰을 넣고 다니는 사람은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벤치마크 이외에 성능을 비교하기 위한 두번째 테스트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로딩시간을 체크했다. 다수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모두 V50 ThinQ가 갤럭시S10 5G보다 빠르게 로딩이 끝났다. AP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성능차이인데 스냅드래곤 855가 엑시노스 9820보다는 우세하다.
카메라 성능은 두 스마트폰 모두 좋아서 색감에 대한 취향에 차이 정도만 있는 수준인데, 사진과 영상 촬영시 화각을 바꾸는 버튼은 V50 ThinQ보다 갤럭시S10 5G가 조금 더 편하다. V50 ThinQ는 화면 중앙 상단에 있어서 한손으로 조작하기 힘든 반면, 갤럭시S10 5G는 촬영을 누르는 손가락으로 동시에 화각변화 조작이 가능하다.
전면카메라의 성능 자체는 우위를 논하기 힘들 정도로 두 모델 모두 우수한데 조금 더 넓은 화각을 제공하는 방식은 다르다. V50 ThinQ는 2개의 렌즈를 이용해서 물리적인 화각변화를 하고, 갤럭시S10 5G는 소프트웨어적으로 화각 변화를 처리한다. 뭐가 더 좋다고 딱 잘리 말하기는 힘들지만 아무래도 물리적으로 2개의 렌즈가 각각의 화각을 제공하는게 조금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에도 아웃포커스 기능이 적용되는 시대다. V50 ThinQ와 갤럭시S10 5G 모두 영상촬영싱 전ㆍ후면 모두 영상촬영이 가능한데 촬영방식은 차이가 있다. V50 ThinQ는 위 사진에서 보듯이 피사체를 터치해서 추적하는 형태라서 거리에 상관없이 비교적 광범위하게 적용이 가능한데, 갤럭시S10 5G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피사체와의 거리를 1~1.5m 유지한 상태에서 가까이 있는 대상에 적용할 수 있다. 그래서 영상촬영이 V50 ThinQ가 아웃포커스를 조금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다.
갤럭시S10 5G는 전면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을 사용하고 V50 ThinQ는 후면 지문인식을 사용한다. 어떤 방식이 더 편한지는 개인 취향차이와 스마트폰을 평소 쥐는 형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뭐가 더 좋다고 말하기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한 손으로 가볍게 쥐었을 때 자연스럽게 검지손가락으로 지문인식을 사용할 수 있는 후면 지문인식을 선호한다.
다른 요소들은 바라보는 시각과 평가하는 기준에 따라서 우위를 점하는 스마트폰이 달라질 수 있지만 음질면에서 V50 ThinQ가 더 좋다고 하는데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뛰어난 음질과 우수한 레코딩 성능은 LG스마트폰의 시그니처가 되었다. V50 ThinQ 역시 쿼드DAC을 탑재하고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고도 DTS:X 3D 입체음향을 사용할 수 있는 등 음질만큼은 압도덕으로 우수하다.
5G 스마트폰에서 기본 성능만큼이나 5G 속도도 중요하다.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한 V50 ThinQ는 퀄컴 X50 5G 모뎀을 탑재했고, 엑시노스 9820을 탑재한 갤럭시S10 5G는 엑시노스 5100 5G 모뎀을 탑재했다. 그래서 두 스마트폰을 들고 돌아다니면서 총 31회 5G 속도를 비교했는데, 전체적으로 V50 ThniQ가 조금 더 우수하게 나왔다. 실제 테스트 결과는 아래 2개의 표를 참고하면 된다.
▲ 5G 속도비교 테스트 결과(1)
▲ 5G 속도비교 테스트 결과(2)
LG전자의 V50 ThinQ와 삼성 갤럭시S10 5G의 성능과 특징을 하나하나 비교해보면 V50 ThinQ가 우수한 요소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G 스마트폰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5G 속도와 기본 성능에서 더 우수하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이점을 가지는데, 듀얼스크린 액세서리를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까지 매력을 더한다. 두 스마트폰이 모두 우수하게 나와서 가볍게 생각하면 개인취향 차이나 지금까지의 브랜드파워에 의해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한발 더 들어가서 자세히 들여다보기를 권한다. 누군가 두 종류의 5G 스마트폰 두고 고민하고 있을 때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본 포스트는 두 스마트폰 모두 리뷰용으로 각각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