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7일(수)부터 9일(금)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MADEX 2023(국제해양방위산업전 2023)이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과 함께 하는 국내 유일 해양방위산업 전문전시회인 마덱스2023에서는 함정, 잠수함, 해양방위 시스템 및 장비, 방위산업 관련 제품 및 방산기술, 해양장비, 해양탐사선 및 특수선 등 다양한 전시품목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정통 수상함 명가, 한화오션이었다.
MADEX2023을 더 즐겁게 관람하는 팁을 먼저 적어본다. 한화는 이벤트 타임에 오렌지 로드에서 리유저블 증정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리유저블 백은 오렌지 컬러로 깔끔하면서도 유용하게 잘 쓸 수 있기에 마덱스2023을 관람하는 관람객이라면 이벤트 시간에 꼭 오렌지로드에서 리유저블을 받아가길 바란다. 기분 좋은 선물을 받았으니 마덱스2023 관람이 더 즐거울 것이다.
정통 수상함의 명가 한화오션 부스는 오렌지 컬러로 멀리서부터 한눈에 들어온다. 한화오션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수상함, 잠수함 등 함정 건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체라 할 수 있다. 한화오션 부스에서는 한화오션이 압도적인 수상함 분야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게 제대로 드러난다.
한화오션은 1983년 초계함 안양함 인도를 시작으로 함정 건조를 시작했고 40년동안 100척의 수상함과 잠수함을 건조하며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다. 지금까지 한화오션은 한국형 구축함 사업(KDX 사업)에서 3천톤급 KDX-1 3척, 4천톤급 KDX-2 3척, 7천 6백톤급 KDX-3 1척의 구축함과 40척 이상의 수상함을 건조했다.
특히 7천 6백톤급의 KDX-3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함, 대공, 대잠능력을 보유한 현존 최강의 전투함이라 할 수 있다. 이지스 전투체계까지 탑재해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 후 그 중 20여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지상작전지원, 항공기, 유도탄, 탄도탄의 자동 추적 및 대응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우리 영토와 군을 지킬 수 있는 막강한 전투함이다.
한화오션부스에는 해외 해군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화오션의 군함은 해외에서도 그 가치와 기술력을 인정받기에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1998년 3월 방글라데시 해군의 호위함 수주를 시작으로 2010년 말레이시아 훈련함 2척 수주, 2012년 영국 항공모함 군수지원함 4척 수주, 2013년 6월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1척 수주와 8월 태국 호위함 수주계약까지 이어졌다.
영국이 자국 조선소가 아닌 해외에 사상 처음으로 발주한 군함을 제작한 곳이 한화오션이라는 점은 놀라운 사실이다. 또한 군수지원함을 인도받은 영국 국방부가 노르웨이 국방부 측에 한화오션을 적극 추천해서 노르웨이 해군의 군수지원함 역시 한화오션이 수주했다.
대한민국 해군은 3단계에 걸친 차기 호위함건조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기존 울산급 호위함(FFX)과 동해, 포항급 초계함(PCC)를 대체하고 있다. 마지막 세번째 단계인 배치-3(FFX Batch-III) 의 5, 6번함 수주를 위해 한화오션은 열심히 뛰고 있다. 2단계인 FFX Batch-II 사업에서 호위함 8척 중 4척을 수주한 경험이 있는 한화오션으로서는 3단계 사업의 5, 6번함 수주 역시 기술력으로 욕심낼만한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압도적인 수상함 분야의 노하우와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한화오션의 기술력,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시너지를 생각한다면 한화오션이 울산급 호위함 FFX-Batch-III 5, 6번함 수주도 당연히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참, 울산급 배치-3(FFX Batch-III) 옆의 모형으로는 합동화력함이 있었다. 2023년에는 합동화력함 개념설계를 수행하고 2030년대에는 합동화력함 전력화를 통해 해상 기반 한국형 3축 체계를 완성한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다시 울산급 배치-3(FFX Batch-III) 이야기로 들어가자면 특히 이 함정에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복합센서마스트와 전투체계가 탑재된다고 한다. 개별운용중인 주요 정보들을 통합해 전투 능력 및 운용 효율을 극대화한 스마트 배틀십 전투체계는 흥미로웠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의 협력을 통해 우수한 성능 확보를 당연히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마덱스2023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력도 만날 수 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과 발전기는 이미 해군의 다양한 함정에 탑재되어 있었다. 해군 이지스구축함, 호위함, 훈련함 등에 탑재된 LM2500 엔진, 고출력 소형엔진으로 고속정에 탑재된 LM500엔진, 이지스구축함에 탑재되어 성능이 검증된 발전기 AG9140RF 공급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한화오션은 잠수함 분야에서도 뛰어난 두각을 보이고 있었다. 1993년 국내 최초 전투 잠수함 건조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한국 해군 전투잠수함 모든 선종을 건조했다. MADEX2023 한화오션 부스에서는 한화오션의 잠수함 기술력 역시 만날 수 있었다.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해군의 첫번째 스마트 함정인 한국형 구축함 개발 사업(KDDX)에서 개념 설계를 진행했고 2024년으로 예정된 상세설계 및 함건조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미니 이지스함이라 불리는 KDDX는 HD현대중공업에서 기본 설계를 진행중인 함정으로 HD현대중공업이 0.0565점의 차이로 수주했지만 방산업체 보안감사 당시 한화오션에서 수행한 개념설계결과가 HD현대중공업에서 발견되어 논란이 일었다. 한화오션은 자체 기술개발 및 연구활동과 더불어 감사원에 본 사안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중에 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MADEX2023(국제해양방위산업전시회)는 해양방위산업 관련한 제품을 만나보고 우리나라 방위산업과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마덱스2023 한화 부스를 살펴보다보니 정도경영의 길을 걷고 있는 한화오션이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해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화시스템, 한화에에로스페이스, 한화오션의 기술력이 합쳐진다면 어마어마할 것 같다. 또한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업계 최다 실적으로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 정부 지원까지 힘입는다면 글로벌 방산업계 해양분야에서 최강자가 될 날도 머지 않을 것 같다.
MADEX2023은 6월 9일까지 열리니 해양방위산업 등에 관심이 있다면 관람을 추천한다. 해양방위산업 관련한 제품과 기술,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과 세미나까지 부대행사도 풍성하니 유익한 관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