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3년 어느날, 중국의 경원(지금의 닝보)항구에서 도자기를 포함한 다양한 무역품을 싣고 일본 하카다와 교토로 향하던 무역선은 전라남도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하였다. 1975년 8월, 도덕도 앞바다에서 조업중이던 한 어부의 그물에 청자화병등 6점의 유물이 걸려 올라왔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서 1976년 10월 16일 문화재위원회는 이 지역 반경 2km정도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가지정하고 1차 조사작업에 착수해, 그후 9년 동안 문화재관리국 주관 아래 11차에 걸친 발굴 조사가 진행 되었다. 발굴은 관련학계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여하였으며, 해군의 협조를 얻어 해군함정이 동원되고 해군의 심해잠수부들에 의해 인양작업이 이루어 졌다.
청동추와 사인이 있는 물품 꼬리표 '목간(木簡)'
신안선의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유물
신안선의 식습관을 보여주는 유물
각종 약재와 향료
중국 도자기
신안선 속의 고려청자
마음을 담은 그릇, 신안 향로
유희와 장식미를 추구했음을 보여주는 유물
염형향로 : 여성의 화장용구 또는 술과 음식을 담는 그릇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을 주의깊게 관찰해 신고를 한 어부 덕분에 영원히 바다속에 사장될뻔한 엄청난 유물은 650여년의 잠에서 깨어났다. 그 오랜시간 동안 바다속에서 원형을 유지해온 신비로운 유물들을 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신안해저문화재실은 지난 2009년 12월 1일 개편되어서 신안선을 통해서 알게된 생활상, 식습관과 중국도자기, 고려청자, 향로, 수많은 동전과 주석덩이, 각종 약재와 향료 등 다양한 문화재를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신안선과 각각의 유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두어서 역사적인 배경지식이 하나도 없더라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따뜻해지는 봄을 맞이하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나들이가서 3층에 위치한 신안해저문화재실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공부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