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여의도 공원을 지나야할일이 있었습니다. 지하철9호선 여의도역에서 내려서 공원의 문화광장을 지나갈려고 하는데 한쪽에 발길을 멈추게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서 국민들의 격려와 걱정, 미안함이 담긴 목소리가 붙여진 벽면이었습니다.
지난 3월 26일 충격적인 천안함 침몰사건을 접한지도 어느덧 보름이 넘었습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함미를 조금더 얕은곳으로 이동을 시켜서 인양작업을 한다고 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시신의 유실이 있을지 모르지만 안전하고 빠른 인양을 위해서 만장일치로 함미이동을 찬성했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실종자들이 가족품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그들의 바램처럼 어떤 유실도 없이 무사히 함미 이동이 완료 되었으면 합니다.
한 시인은 장문의 추모시를 적어서 붙여두었습니다. 이 시를 읽고 있으니 저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습니다. 제가 가진 직업때문에 남일같지 않아서 슬픔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어린학생이 그린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생각에 호빵맨 같은 영웅이 나타나 천안함의 실종자들을 도와줄것이라도 믿는 순수하면서도 착한 마음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것 같습니다.
"천안함의 영웅들, 당신을 기억합니다.", "당신은 영웅입니다." 라는 문구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미안하게 만들었을까요? 우리가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것은 군인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땅을 지켜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천안함의 영웅들이었기에 우리는 그저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일테지요.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이들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2002년 서해교전의 영웅들이 우리 기억속에 사라져 간것처럼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천안함 실종장병과 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잊지 않겠습니다. 여의도광장에 붙여진 국민들의 목소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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