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에 유난히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머리속에 들어있을법한 장소중의 한곳인 공주 무령왕릉은 공주의 송산리 고분군에 위치하고 있다. 얼마전 공주ㆍ부여 여행을 다녀오면서 20여년이나 지났지만 이상하게 무령왕릉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었고 그 당시의 기억을 더듬으며 송산리 고분군을 찾아가 보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20여년의 시간이 지나서 였을까 어릴적 기억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많이 정돈되고 다듬어진 느낌이 많이 들었고 이제는 단순히 문화재를 넘어서 작은 공원으로 변모해 있었다.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웅진 도읍기의 왕과 왕족의 무덤이 군집된 곳으로 무령왕릉을 비롯한 총 7기의 고분이 분포한다. 이중 무령왕릉은 벽돌무덤으로 1971년 송산리 6호분 배수로 공사 중 발견되었고 부장품 중 국보로 지정된 것만도 12종 17점에 달하고 있다.
무령왕릉 연도는 길이 2.9m, 너비 1.04m, 높이 1.45m, 현실은 길이 4.2m, 너비 2.72m, 높이 2.93m의 크기인데, 모두 긴네모꼴의 평면에 터널형 천장을 하고 있다. 벽돌은 대부분 연꽃무늬가 있는 것을 사용하였고, 동ㆍ서ㆍ북 3벽에 감을 만들어 5개의 등잔을 올려놓았다. 왕과 왕비 두분을 합장한 이 무덤은 왕서쪽에 왕비의 시신을 모셨는데, 머리를 남쪽으로 두고 있다. 20여년 전에 이곳을 찾았을때는 무령왕릉의 내부를 직접 볼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보존상의 이유로 실제 모습은 들어가보지 못하고 고분군 모형관에서 재현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모형관에서는 무령왕릉 내부에서 발견된 많은 부장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데 모두 복제품이고 진짜 출토유물은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볼 수 있으니 이곳 송산리 고분군을 보기전에 공주박물관을 먼저구경하고 오는것이 좋다.
송산리 고분군 모형관은 관람이 폐쇄된 무령왕릉 및 5ㆍ6호분을 정밀하게 재현하여 모형으로 복원한 전시관으로 규모는 350평이며 기존의 고분을 1:1크기로 동일하게 만들어 관람객에게 역사의 산체험장으로 제공 하고 있다. 또한 모형관 내부에는 5ㆍ6호분, 무령왕릉의 모형과 함께 출토유물 모형전시, 사이버진열장, 정보검색 시스템을 설치하여 한눈으로 백제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유익한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송산리 고분군은 날씨가 좋은날 푸른하늘에 보면 그 푸르름이 참 아름다운 장소이다. 이곳에서 백제의 역사와 문화도 공부하고 여유로움속에 산책을 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