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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ㆍ멕시코 16강진출, 홈팀 16강 역사가 끝나다.

Review./Sports.

by 멀티라이프 2010. 6. 23.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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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남아공 월드컵 A조의 마지막 라운드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루과이와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예상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요. 우루과이와 멕시코는 이미 승점 4점씩을 챙겨 두었고, 프랑스는 팀 분위기가 막장으로 갔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남아공이 전력이 약해져 있는 프랑스를 상대로 이긴다 하더라도 큰 점수차로 이기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에 득실차 -3점을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겅을 열어보니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남아공의 봉가니 쿠말로가 전반 19분에 첫 득점을 올리고 25분에 프랑스의 구르퀴프가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당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남아공쪽으로 일방적으로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전반 36분에 음펠라의 골이 추가로 터지면서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전이 끝날무렵까지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0:0을 기록하고 있었고, 남아공이 가지고 있는 득실차는 크게만 보였습니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전반 43분 수아레스의 헤딩골을 기록하면서 남아공과 멕시코의 득실차이는 2점 차이로 후반 45분 시간동안 극복하기 불가능한 점수는 아니였기에 아주 조금씩 남아공이 월드컵 홈팀 16강 역사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자신과 상관없는 팀의 경기를 볼때 조금 약해보이고 조금 좋지 않은 상황에 있는 팀을 응원하게 되기 때문일까요? 후반전이 시작되고 이상하게 마음속으로 남아공이 기적의 16강행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반 초반 남아공의 결정적인 찬스가 골대를 맞고 나오고 프랑스 골키퍼의 선방이 펼쳐지면서 남아공을 조급하게 만들기 시작했고, 프랑스가 10명이 싸우는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반 25분 말루다가 골을 넣으면서 사실상 남아공의 16강진출에 대한 기대를 접어버려야 했습니다. 프랑스가 내부적인 문제와 1명이 부족한 상태이긴 했지만 선수들의 순간적인 움직임은 역시 프랑스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남아공은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속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는 뛰었지만 프랑스가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며 조금 늦은감이 있긴 했지만 조금은 프랑스다운 경기를 하기 시작하자 조금 밀리는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는 계속해서 흘렀고, 또 다른 경기인 우루과이와 멕시코도 1:0의 상황이 계속 되었습니다.




 기적은 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였을까요? 남아공이 선취득점을 하고 프랑스가 퇴장을 당하고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하면서 혹시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지만 3라운드 직전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남아공은 홈팀임에도 불구하고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월드컵이 시작되고나서 홈팀이 항상 16강에 진출하던 역사를 끝내버렸습니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우루과이와 멕시코에는 축하를 보내고, 홈팀임에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남아공에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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