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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음식점에선 왜 주차비를 따로 내야할까

일상다반사/개인적인 생각

by 멀티라이프 2010. 7. 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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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강남의 모 음식점을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평소 생활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지만 맛좋은 음식을 얻어 먹을 수 있는 기회여서 기분좋게 갔었습니다. 제가 찾았던 음식점은 다소 저녁시간이 지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음식점의 넓은 주차장이 가득 차있을정도 였으니 역시 유명 음식점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지요. 음식점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물론 저녁 사주신분의 차) 식당에 들어가 맛있는 저녁을 기분좋게 먹고 나왔습니다. 3명에서 가볍게(?) 저녁을 먹었는데 15만원이나 나오더군요. 평소에 한끼 3천원짜리 식당을 이용하는 저에게는 굉장히 거금같아 보였습니디. 그런데 배도부르고해서 좋던 기분이 주차장에 있는 차에 타면서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그것은 별도의 주차비 천원을 받는것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같이간 일행에게 여기는 왜 주차요금을 따로 받는지 물어봤더니 강남지역의 음식점은 대부분 그렇다고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말하더군요. 지금까지 차를 가지고 강남지역에 갈일이 한번도 없었기에 저로써는 다소 당황스러운 일이었습니다.



"Vallet Parking 서비스 요금을 강제징수?" 
 아마도 식당들이 주차요금을 받는 이유는 발렛 주차를 해준다는 명목일 것입니다. 발렛주차는 쉽게 말해서 대리주차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대리주차에 대한 서비스 요금을 받는 것이라고 쉽게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차장이 식당의 주차장이 아니거나 별도의 공간이라면 당연히 요금을 내야하겠지만 제가 갔던 식당은 분명 식당의 주차장 이었습니다. 우리가 호텔이나 고급레스토랑에서 웨이터나 벨보이 등에게 고급 서비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서 팁을 주는것이지 의무사항은 아니지요. 같은 맥락으로 식당에가서 그 식당의 주차장에 대리주차를 해주는대신 의무적으로 주차비를 내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주차장만을 이용하기 위한것이 아니고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서 주차를 한것인데 말입니다. 이날 식사비는 위에서도 말씀드린것처럼 15만원정도가 나왔습니다. 이 15만원 이라는돈에 보통 식당직원들의 서비스비용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주차비는 왜 따로 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발렛 파킹이라는 명목으로 값비싼 음식을 사먹고 주차비까지 내여한다면 정말 기분이 좋을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원래보다 비싸게 먹는 꼴이 되는것이니까요. 물론 항상 강남에서 주차비를 따로 내는 문화가 몸에 익은 분들은 그런 기분이 들지 않을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차비 1~2천원, 과연 소득신고는 할것인가?"
 이 이야기는 먼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강남지역에서 받는 주차비는 보통 천원에서 2천원입니다. 보통 이 돈을 카드로 결제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즉, 기록되지 않는 돈이 야금야금 쌓여간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수백대가 왔다갔다한다고 생각하면 하루에 몇십만원 한달이면 몇백만원에서 천만원이 넘는 돈이 될수도 있습니다. 식당들 입장에서 볼때 이 돈은 어쩌면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세금 꼬박꼬박내는 서민들에겐 엄청나게 큰 돈입니다. 물론 천원, 2천원 받아둔 주차비까지 착실하게 계산해서 소득신고하고 세금을 내는 분들고 계시겟지만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돈까지 소득신고 할지는 의문입니다.

"15만원어치 먹고 주차비 따로 내보니..."
 아마도 강남지역 식당들이 주차비를 따로 받기 시작할때 주차비를 내는 사람들이 왜 주치비를 따로 내야하냐고 의문을 던지거나 이상하게 생각을 했었다면 이런 문화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제는 비싼 음식값을 지불하고도 주차비를 따로 내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린것 같기도 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사실 제가 강남지역에 제 차를 가지고 뭔가를 먹으로 갈일은 살아가면서 손가락에 꼽을만큼 몇번 되지는 않을테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갈수도 있지만 바꿔야할 문화가 아닌가 해서 이렇게 끄적 거려보고 있습니다. 뭐~ 이글 적었다고 해서 바뀌지는 않을테지만요.

달려진 댓글을 보고 내용 조금 더 추가 합니다!!
 제가 하고싶었던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이 안된 부분이 있는것 같아서 조금더 내용을 적어봅니다.  15만원이라는 음식과 천원이라는 주차비는 그 당시의 상황을 말하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말하고자하는 내용의 핵심은 별도의 주차공간이 아닌 식당의 주차공간에 주차를 하고 식사를 하는데 별도의 주차비를 받아야 하느냐에 있습니다. 음식비가 만원이건 15만원이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요. 전국의 대다수의 음식점들이 자신의 주차장에 음식을 팔아주기 위해 들어오는 차들에 대해서 주차비를 받지 않는데 유독 서울 강남지역만 그렇기에 몇글자 적어본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천원이 아까워서 그런것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15만원짜리 음식을 사먹으면서 천원 가지고 그러느냐는 댓글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손가락ㆍ별 추천 한방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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