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비가 많이 왔던 지난 주말 쏟아지는 비속을 뚫고 달려간 곳은 700여채의 한옥이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전주한옥마을 이었다.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찾아볼 수 있고 누구나 마음이 넉넉해지고 편안해지는 전주한옥마을은 어떤 상황에 찾아도 그속에 담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전주로 향하는 버스속에서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전주한옥마을의 모습을 사진속에 담을 수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었지만 한옥마을에 도착하자 비가 조금씩 줄어들어서 구경을 하기에는 크게 무리가 없었다. 이날 이 곳을 찾은 이유는 특별하게 특정 장소를 보고자 했던것이 아니라 그냥 한옥마을이 전해주는 향기를 맡아보고 한옥마을의 평범한 모습을 사진속에 담아보고자 했다. 어쩌면 우리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일수도 있고,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일수도 있는 한옥마을의 모습을 소개해본다.
전주한옥마을은 얼마전에 개최되었던 한국관광의별 행사에서 관광시설부문상을 수상하면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옥마을임을 인정받았다. 그만큼 다양한 한옥은 물론 그 속에 묻어나는 전통문화까지 볼 수 있기에 이런 상을 받았지 않나 생각해본다. 장마속에 제법 많은 비가 내렸찌만 전주한옥마을을 향한 사람들의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었던것 같다. 우산을 쓰고도 많은 여행객들이 한옥마을을 찾아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특히 외국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역시 한국의 전통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라서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옥마을을 돌아다니고 있다보니 어느새 비는 그치고 심지어 햇빛까지 나기 시작했다. 제법 비가 그치더라고 태양만은 하루 쉬어기를 바랬었는데 심술을 부리듯 따가운 햇살을 보내주고 있었다. 덕분에 습한 날씨 덕분에 사우나 속에서 땀을 빼는듯해서 자연이 주는 멋진(?) 사우나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날씨가 덥다고 해서 한옥마을의 모습을 담는 일을 게을리 할 수는 없었다. 편의점, 골목, 담벼락, 문학관 등 길거리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볼려고 무척이나 여기저기를 찍어보았는데 마음처럼 사진이 나온것 같지 않아 속상할 뿐이다.
비가 그치고 햇빛이 나고 시작하면서 한옥마을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토요일 오후를 즐기기 위해서 전주 시민들이 때론 연인과 때론 가족들과 가벼운 산책을 나온듯 했다. 이곳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전주시민들에게는 멋진 산책로이자 휴식공간으로써의 역할도 훌륭히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나라로 해외여행을 다녀본것은 아니지만 역시 대한민국만큼 인터넷이 발달된 곳이 없다. 혹시 무선인터넷이 제법 잘 갖추어진 곳이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국가는 유료인것이 대부분인데 전주한옥마을에서는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곳곳에 마련된 벤치와 정자 등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인터넷을 사용하는것도 한옥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관광객이라면 무척이나 좋아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