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10월 29일)에 있었던 대종상 영화제에는 남녀 대표 아이돌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소녀시대와 2PM이 축하공연을 했습니다. 이날 소녀시대는 다소 화려해보이는 황금빛 의상을 입고 무대를 빛내주었는데 의상이 주는 의미지가 너무 강렬하고 머리색과 의상색이 비슷해서 뭔가 그녀둘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에다 무릎위에까지 오는 검정색 부츠를 신어서 평소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다리가 조금 짧아보이기도 했습니다.
의상에서 약간의 악조건이 있어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이었기에 소녀시대는 열띤 무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티비나 인터넷에서는 많이 보았지만 직접 두눈으로 소녀시대를 본 것은 처음이었기에 즐거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두운 헝그리 망원렌즈로 춤을추는 그녀들의 모습을 완벽하게 담아내기는 벅차기도 했지만 지금와서 보니 그럭저럭 그날의 무대 느낌정도는 담아온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 소녀시대의 공연에서 의상말고 또 다른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다소 냉담한 반응이었습니다. 대종상 영화제가 끝나고 이미 많은 블로거분들이 말씀해주신것처럼 무대에서 제일 가까운 앞쪽에 앉은 남자배우들이 아무런 반응을 보여주지 않아서 화려한 무대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분위기 였습니다. 좋은 영화제를 축하해주기 위해서 하는 공연인데 좀더 함께 즐기는 무대가 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날 소녀시대와 함께 축하공연을 한 2PM이 여자배우들의 열띤 반응과 함께 함께하는 무대가 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남자 배우들이 너무 딱딱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