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바다가 갈라진다고 하면 갯벌이 넓게 펼쳐지는 서해안이나 남해안을 생각하게 될테지만 동해안에도 바다가 갈라져서 때에 따라서 걸어서 섬까지 걸어들어갈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울산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진하해수욕장 앞에 자리잡고 있는 명선도 입니다. 이곳은 평소에는 수심 1.5~2m정도를 유지하다가 음력으로 2월부터 4월까지 낮 12시에서 오후 4시사이에 바닷물이 갈라지는 장관이 연출됩니다. 이미 널러 알려진 서해안이나 남해안의 다른 장소들에 비하면 그 길이나 폭이 작은편이긴 하지만 바다가 갈라지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귀엽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선도 주변에는 근래에 새롭게 만들어진 명선교가 있는데 이것도 하나의 볼거리입니다. 보도교인 이 다리는 사실 실용적인 면은 많이 떨어지지만 진하해수욕장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야간에는 야경이 제법 아름답다고 하는데 그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이곳을 찾을때는 꼭 밤에 찾아서 명선교의 야경을 사진속에 담아봐야겠습니다.
제가 명선도를 찾아간 날은 설날이었는데 특별히 바다가 갈라진다는 것을 알았던것은 아니고 간절곶에 갔다가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렸는데 마침 때가 정말 잘 맞아떨어져서 걸어서 명선도까지 걸어가볼 수 있었습니다. 바다가 갈라지는 진하해수욕장에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명선도를 걸어서 왕래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성큼성큼 걸어서 명선도로 걸어서 들어갔습니다. 명선도는 이렇게 걸어들어온 사람들이 섬을 산책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만들어 두었는데 안타깝게도 물길이 닫히고 있는시간에 이곳을 찾아서 섬을 살짝 밟아보고는 바로 나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명선교와 명선도는 파노라마로 한장의 사진에 넣어 봤습니다. 파노라마사진은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2X를 이용해서 촬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