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프로야구 시즌도 어느덧 중반을 향해가면서 개인 타이틀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많이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타이틀 중 하나인 신인왕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어 섯부른 판단을 하기는 이르지만, 지금까지의 활약과 기록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선정한 7명의 후보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제가 생각한 후보 7명은 투수 3명과 타자 4명 입니다. (이름 가나다 순이며, 2009년 6월 14일까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처음에 8명에 대해서 적었었는데, 손주인 선수는 5년차가 지나서 신인왕 후보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내용은 처음 그대로 남겨둡니다.
■ 투수 : 두산 고창성, 두산 이용찬, 두산 홍상삼
이름 |
이닝 |
방어율 |
WHIP |
피안타율 |
승 / 패 |
홀드 /
세이브 |
삼진 |
사구 |
비고 |
고창성 |
39.1 |
2.06 |
0.94 |
0.218 |
3승2패 |
7홀드 |
31 |
6 |
계투 |
이용찬 |
18 |
2.00 |
1.00 |
0.188 |
1패 |
15
세이브 |
15 |
6 |
마무리 |
홍상삼 |
45 |
3.00 |
1.18 |
0.185 |
5승 |
- |
31 |
24 |
선발 |
올해 두산은 정말 복 받은 팀입니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 될 수 있는 투수가 3명이나 있네요.
3명의 투수가 가지고 있는역할이 다른점을 감안하여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와 피안타율로만 비교해보면 정말 막상막하의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네요. 물론 방어율도 뛰어나군요.
< 고창성 >
1984년 12월 21일생으로 경성대학교를 거쳐서 08년 드래프트 2차에 지명되었습니다. 올해 두산의 불펜의 새로운 한축으로 떠오른 선수입니다. 일명 KILL라인(고창성-임태훈-이재우-이용찬)을 당당하게 형성하고 있습니다. 우완 언더핸드 선수로 싱커를 굉장히 잘 던지는 투수 입니다. 직구 구속이 빠른편은 아니지만 변화구 래퍼토리를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타자와의 싸움을유리하게 이끌어 갑니다. 지금까지 피 홈런이 단 1개밖에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발이나 마무리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 중간계투라는점과, 팀 선배인 임태훈과 이재우의 그늘에 조금 가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두산이 SK와 선두를 다투는데 팀 공헌도 측면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것은 충분한 강점으로 작용하겠군요.
< 이용찬 >
1989년 1월 2일생으로 장충고를 졸업하고 07년 드래프트 1차지명(임태훈 선수와 함께) 되었습니다. 시즌초반 페타지니 선수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패배를 기록할 때 까지만 해도 신인에게 마루리는 힘든 것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는 분들도 계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한 많은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세이브 부문에서 삼성의 오승환 선수와 당당하게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과 묵직한 직구가 강점인 이용찬 선수는 자기관리로 꾸준하게 마무리로써 30~35세이브 이상 기록한다면 유력한 신인왕 후보라고 생각됩니다.
< 홍상삼 >
1990년 2월 13일생으로 충암고를 졸업하고 08년 드래프트 2차지명 되었습니다. 시즌 롯데전 첫 경기에서 5이닝 7삼진으로 승이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무대를 장식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반짝하는 투수이거나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 이었습니다. 그 후 홍상삼 선수는 꾸준하게 선발로 등판하면서 현재까지 5승무패를 기록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등판했던 9경기 모두 팀이 승리하면서 '럭키보이' 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또한 그의 강점은 선발진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두산에서 그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이 생기고 투구내용이 좋아지고 있어 10승 이상을 기록하면서 3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한다면 신인왕 후보로써 손색이 없을듯 합니다.
■ 타자 : 롯데 김민성, 삼성 김상수, 삼성 손주인 , KIA 안치홍, 두산 정수빈
이름 |
타석수 |
타율 |
안타 |
타점 |
득점 |
도루 |
출루율 |
삼진 |
비고 |
김민성 |
165 |
0.297
(20위) |
49 |
23 |
26 |
3 |
0.372 |
30 |
|
김상수 |
155 |
0.258 |
40 |
6 |
28 |
13
(7위) |
0.307 |
28 |
|
손주인 |
62 |
0.290 |
18 |
2 |
9 |
0 |
0.362 |
11 |
번외 |
안치홍 |
166 |
0.241 |
40 |
21 |
25 |
6 |
0.278 |
41 |
6홈런 |
정수빈 |
130 |
0.294 |
32 |
12 |
29 |
7 |
0.400 |
19 |
|
타자 중에는 시즌 초반에는 안치홍 선수와 김상수 선수가 신인왕 후보로써 거론되었고, 최근에는 롯데의 김민성 선수와 두산의 정수빈 선수가 거론되는 가운데, 삼성의 손주인 선수도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듯 합니다. 삼진수는 타석수와 함께 보면서 비교해주세요.
< 김민성 >
1988년 12월 17일 생으로 덕수정보산업고를 졸업하고 07년 드래프트 2차지명 되었습니다. 조성환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회를 잡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당당히 롯데의 선발아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타자로써는 신인왕에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3할에 가까운 타율로 20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타점과 득점도 수준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타격 뿐만 아니라 화려한 수비와 센스있는 주루플레이까지 보여주면서 단번에 롯데팬들 사랑을 듬뿍 받고있습니다. 0.285~0.300정도의 타율과 100안타 50타점 이상 정도의 기록을 보여 준다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두산의 투수3인방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줄것으로 기대 됩니다. 한가지 개인타이틀과 팀성적이 크게 관련은 없어야 하겠지만 롯데가 얼마나 팀 성적을 끌어 올리는지가 김민성 선수의 신인왕 타이틀 도전에 조금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 김상수 >
1990년 3월 23일 생으로 경북고를 졸업하고 09년 드래프트 1차 지명되었습니다. 시범경기서 타율 0.348(2위), 안타 16개(1위), 도루8개(1위)를 기록하며 맹활약 하면서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시즌 초반인 4월 한달동안 맹활약 펼치며 기아의 안치홍 선수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5,6월 들어서 한풀 꺽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번타자로써 볼넷이 적고 삼진이 많아서 선구안에 어느정도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출루율도 0.307에 그치고 있어 신인왕 후부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선구안을 기르고 변화구에 얼마나 빨리 적응 하느냐와 출루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 더불어 타율을 어느정도 까지 끌어올리느냐가 다시 한번 신인왕 경쟁속으로 뛰어 들 수 있을지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빠른발로 도루 7위에 랭크되어 있는 부분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보입니다.
< 손주인 > - 추가 : 5시즌 이내만 후보에 해당이 된다고 합니다.
1983년 12월 1일 생으로 진흥고를 졸업한 프로8년차 선수입니다. 1군경기에 나온 타석 수 상으로는 신인왕 후보 조건이 되는데 다른 걸리는 조건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혹시 제가 모르는 다른 조건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까지 손주인 선수를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기에는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않아서 무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0.290의 타율을 기혹하고 있는 손주인 선수는 안정감 있는 수비와 타격으로 최근 삼성 라인업의 한 축을 담당 하고 있습니다. 손주인 선수를 신인왕 후보로 생각해 본것은 손 선수가 2군 무대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는점과 프로 8년차라는 경력에서 오는 노력함으로 지금정도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신명철, 양준혁, 강봉규 선수와 함께 삼성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는 느낌도 주는 선수인듯 합니다. 아직까지 좀더 지켜봐야 할 선수이지만 1군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많은 시간을 노력한 선수인 만큼 지금처럼 좋은 모습으로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 올라주기를 바라는 개인적인 마음에 뽑아본 선수입니다.
추가 : 신인왕 후보자격은 안되지만 신인왕을 능가하는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 안치홍 >
1990년 7월 2일생으로 서울고를 졸업하고 09년 드래프트 2차지명 되었습니다. 기아가 과연 24년만에 신인왕을 배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아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시즌 초번 폭발적인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장타력과 빠른발을 동시에 가져서 제2의 이좀범 이라는 말을 듣기 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시즌이 지나면서 삼성의 김상수 선수와 함께 조금 풀이죽어 뒤로 쳐진 듯한 느낌을 받는게 사실입니다. 타율이 2할 5푼 아래로 떨어져 있고, 출루율도 3할 아래로 떨어져 있는게 안타깝게 보여집니다. 삼성의 김상수 선수와 마찬가지로 부족한 변화구 승부와 선구안을 얼마나 빠르게 키워서 다시 치고 올라오느냐가 신인왕 후보로 다시 주목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의 포인트가 될 듯합니다. 시즌 초반의 안치홍 선수의 모습을 보고 내심 신인 선수중에 20-20을 달성할 수 있는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곤 했습니다. 약점을 빠르게 극복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올해 신인왕 후보들의 성적을 볼때 20-20클럽에 가입한다면 신인왕에 대한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아차, 번외적인 내용으로 올스타 투표에서 보여주고 있는 안치홍 선수에 대한 기아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은 안치홍 선수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수빈 >
1990년 10월 7일 생으로 유신고를 졸업하고 09년 2차 지명되었습니다. 시즌 초반이 조금 지날 무렵 두산에 많은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서(그 중에도 이종욱 선수의 부상) 출전 기회를 잡았고 코칭스태프의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3할에 가까운 타율과 4할의 출루율 수준급의 득점까지 타격에서 만점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현재로써 타자 중에는 신인왕 후보로 롯데의 김민성 선수와 비교할만한 선수는 정수빈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신인이라고 보긴 힘든 침착하고 노련한 주루플레이와 외야를 날라다니는 정수빈 선수의 명품 수비, 그리고 변화구를 잘 공략하면서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는다는점이 그의 강점으로 보여집니다. 더불어 정수빈 선수에게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는점은 팀이 1.2위를 다투고 있다는 점과, 국가대표 1번타자 이종욱 선수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면서 방송의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고 있다는점이 되겠습니다.
☆ 끝으로...
올해는 정말 신인(신인자격 선수)들의 화력이 어느때보다 두들어지는 해인듯 합니다. 투수, 타자 할 것없이 곳곳에서 멋진 활약을 펼쳐보이는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2009년 프로야구는 누가 신인왕이 될까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가질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시즌 초반 활약하고 지금은 조금 풀이 죽은 선수들, 현재 멋진 화략을 보여 주고 있는 선수들 모두 더운 여름을 지나면서 얼마나 자기관리를 하면서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느냐가 신인왕으로 살아남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현재 시점에서는 투수에서는 두산의 신인 투수3인방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각축을 벌이고 있고, 타자에서는 롯데의 김민성 선수와 두산의 정수빈 선수가 각축을 벌여 결국 5파전 정도의 양상에 기아 안치홍, 삼성 김상수, 손주인 선수가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형국으로 생각할 수 있을듯합니다.
P.s. 또 다른 신인왕 후보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댓글을 달아서 정보를 공유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위의 선수들의 정보와 기록중에 틀린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6월 14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