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있는 CGV에 영화를 보로 갔다가 영화시간이 남아서 무엇을할까 고민하던중 14층 옥상에 하늘공원이 있다는 푯말을 보고 올라가 보았습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다른 여타 빌딩옥상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생각하며 앉아서 쉴 수 있느 공간정도를 머리속에 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옥상에 도착해서 하늘공원이라 이름 붙여진 장소를 보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는 건물들마다 모두 옥상에 올라가본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가봤던 옥상 공원들 중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옥상 주변의 모습을 한번 쭉 살펴보고 하늘공원을 바라보면 우리 전통한옥과 정원이 다소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빌딩숲속에서도 한국의 미를 표현해주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하늘공원안으로 들어가보면 이곳이 테크노마트 옥상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을것 같습니다. 옥상이 14층이라고 표시되어 있긴 하지만 주거공간의 14층이 아니기 때문에 아파트를 엄청나게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공원입니다. 그래서 공원의 이름도 하늘공원이라고 붙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담벼락의 문양이나 건물이나 정원의 형태에서 굉장히 축소해서 기본만 따오긴 했지만 고궁의 느낌을 가져왔기에 공원의 부제를 경복궁이라고 해둔것 같습니다. 붙여서 생각해보면 '하늘공원 : 경복궁'인데 참 잘 만든 이름인듯 합니다.
하늘공원에 있는 건물에서는 테크노마트 결혼식장과 연계해서 폐백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은공원 곳곳에서 한복 웨딩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도 눈에 보였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제외한다면 11층에 있는 야외결혼식장에서 결혼하고 14층 하늘공원에서 폐백을 진행하는 결혼식도 꽤나 괜찮아 보였습니다.
폐백이 진행되는 공간앞에는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작은 규묘였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날씨가 좀더 더워지면 더욱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정자가 마련되어 있어서 시원하게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자에 잠시 앉아보니 시원하게 기분좋은 바람이 불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