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래전부터 PC를 만들어서 파는 회사에서는 한번정도씩은 의욕적으로 일체형PC에 도전을 했다가 쓴맛을 보곤 했습니다. 물론 언론이나 업체에서 광고하는 것을 보면 그럭저럭 일체형 PC를 판매하고 있는듯 하지만 해외시장이 어느정도씩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는 그 성장속도가 굉장히 더딘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언뜻봐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이는 일체형PC가 생각보다 판매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1년 반동안 일체형PC를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장단점을 기본으로 해서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1. 일체형PC, 그 매력적인 외형
일체형PC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그 외형에 있습니다. 본체와 모니터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서 차지하는 공간도 작고 한개의 전선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리하기도 굉장히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사를 할 때 한방에 옮길수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편합니다. 게다가 일체형PC로 나오는 제품들을 가만 살펴보면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외형이 아기자기하고 이쁩니다. 획일적인 보통의 데스크탑PC만 보다가 일체형PC를 보면 갖도 싶은 마음이 안들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카페와 같이 데코레이션이 필요한 공간이나 사무실과 같이 정리가 필요한 공간에 꽤나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이런 강력한 매력을 가지고도 생각보다 팔리지 않는것은 다른 요소들이 애매하기 때문인데 아래 내용에서 살펴보겠습니다.
2. 2%부족한 성능과 비싼 가격
외형적인 요소가 굉장히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2%부족한 성능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협소한 공간에 부품들을 배치하다보니 노트북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고성능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PC가 지금처럼 보급되기 전에는 유명 메이커의 제품이라면 성능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사는 경우가 많았지만 소비자들의 수준이 올라가고 고성능을 요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게임 등이 늘어나면서 성능이 PC를 선택하는 굉장한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시기에 출시되는 다른 데스크탑 PC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그 성능이 떨어지는 일체형PC는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외형적인 부분은 순간적으로 갖도싶다는 마음은 들게 하지만 구매에까지 이르게하지 못하지만 마음에 드는 성능은 PC를 구매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런 성능차이에도 불구하고 일체형PC라는 이유와 브랜드가치를 고려해서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출시됩니다. 그렇다보니 가격대 성능비가 떨어지게 되고 소비자들은 눈길조차 주지않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도 일체형PC 1대를 구매하느니 최고급 조립형PC 1대를 구매할 것 같습니다. 실예로 위 사진속의 제품이 출시당시에 130만원 정도의 가격이었는데, 이돈이면 최고급 PC를 맞출수 있을뿐 아니라 꽤나 성능좋은 노트북을 구매할 수도 있는 가격입니다.
3. 애매모호한 용도
일체형PC의 용도를 생각해보면 애매하다는 생각을하게 될 것입니다. 분명 데스크탑보다 작고 가볍긴 하지만 이동성이 비슷한 성능의 노트북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 간혹 일체형PC를 출시하고 광고를 하면서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이동성을 장점으로 내세우곤 하는데 직접 사용해보면 썩 매력적이지 않은 요소입니다. 물론 이사를 할때는 데스크탑보다 확실히 편리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사를 한다고 해봐야 일체형PC를 한대사서 사용하는동안 1~2번 뿐일테니 장점이 되지는 못할듯 합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까지 굉장한 인기를 끌면서 테블릿+고성능 데스크탑의 조합 또는 스마트폰+고성능 데스크탑의 조합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는것도 일체형PC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데스크탑을 공간이 협소한 곳이나 깔끔한 정리가 필요한 곳에서 사용하면 그 용도가 적합할순 있지만 그런 장소는 꽤나 제한적일것 같습니다.
손가락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