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추석 보름달 촬영 도전, 드디어 성공!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DSLR이나 미러리스로 촬영하던 여러가지 모습을 스마트폰으로도 촬영할 수 있다. 필자는 그동안 차량궤적사진, 별궤적사진, 야경사진 등 다양한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담아서 블로그에 소개한 바 있는데, 오늘은 추석 전날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보름달 사진을 소개해본다.

 

 

 필자는 중국산 스마트폰용 16배줌 망원렌즈를 하나 가지고 있다. 딱히 브랜드도 없고 알려진 제품도 아니라서 성능이 상대적으로 어느정도 수준에 있는지 말하긴 어려운 제품이다. 뭐~ 그래도 가끔 이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그럭저럭 사용할만 하다.

 

 

 고향에 와서 옥상에 올라가보니 하늘에 구름이 다소 껴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달이 눈앞에 나타났다. 달을 촬영하기 위해 이용한 스마트폰은 LG G4로 전문가모드를 사용했다. 기본적인 설정은 초점을 무한대로 두고 ISO는 최저인 50으로 했다. 그리고 셔터속도를 처음에 1/2초로 했었는데, 위 사진처럼 빛이 조금 과하게 들어와서 조절이 필요함을 느꼈다. 그래서 셔터속도를 조금 빠르게 조절했고 그 결과는 아래 사진들이다. 참고로 스마트폰에서 설정을 완료한뒤 망원렌즈를 돌려서 초점을 맞췄다.

 

 

 위 사진은 셔터속도를 1/125초로 촬영한 것이고 아래 사진은 1/250초로 촬영한 것이다. 사람마다 색감에 대한 선호가 다르기 때문에 셔터속도는 촬영하면서 맞추면 될 듯 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조금 어두운 감이 있지만 아래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든다.

 

 

 

 위 사진은 필자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1/250초 사진을 크롭확대 한 것으로 피사체인 달에 노이즈가 다소 보이긴 하지만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달 사진을 찍을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래 마지막 사진은 셔토 속도가 1/60초인 사진으로 밝은 달을 원한다면 이 사진이 딱 맞을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주변 사람들이나 카메라에 대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장비에 대한 고민을 하기전에 피사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촬영 할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이야기한다. 필자가 사진을 잘 찍어서가 아니라 장비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게 되면 그만큼 사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2015년 추석 전날밤에 스마트폰으로 달 사진 촬영에 도전한 것도 주변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스마트폰으로도 못찍는 사진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