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페인 현지시간으로 2017년 2월 26일 12시(한국시간 20시)에 LG G6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이미 LG G6의 외형이나 스펙 등이 공개되어서 김이 빠져있긴 했지만, MWC 2017 개막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LG G6 공개 행사장을 찾았다. 안타깝게도 행사장에 많은 사람이 찾았던것 만큼 반응도 좋지 않았고, 발표내용도 과정도 지루하고 임팩트가 없었다. 한마디로 너무 산만했고 LG G6를 소개하기 위해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그럭저럭 좋았지만, 그것 때문에 정작 전달해야 할 내용을 임팩트있게 전달하지 못했다. 뭐~ 아무튼 행사 자체가 역대급으로 절망적이었지만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LG G6는 어떤 스마트폰인지 알아보자.
"LG G6 Day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풀비전(Full Vision)"
LG G6 Day는 스마트폰에 대한 사용자의 니즈를 소개하면서 시작되었다. 다른 내용도 많이 있었지만 발표가 끝나고 보니 결로적으로 큰 디스플레이를 가졌지만 스마트폰 자체는 커지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했다.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발표 중에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풀비전(Full Vision)인데, 그만큼 18:9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을 매력포인트로 내세웠다. 정확히 디스플레이 화면비율이 몇퍼센트인지 나오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크기의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디스플레이 비율이 11.3%정도 더 높다고 했다.
▲ LG G6에 반영된 사용자 니즈
LG G6는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데 아이스 플래티넘(Ice Platinum), 미스틱 화이트(Mystic White), 아스트로 블랙(Astro Black)이다. 즉, 흰색, 회색, 검정색이다. 실제 제품을 본 한 지인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화이트는 플라스틱 느낌이 나서 싼티가 나고, 검정색은 아이폰의 유광 검정색을 생각나게 하는 느낌이며 회색은 무난한 수준이라고 했다. 뭐~ 지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동안 LG가 가지고 있던 느낌은 없지만 오히려 더 좋다."
LG G6 외형은 행사전에 진작에 공개되었기 때문에 신비감은 없었다. 전체적으로 메탈프레임을 적용했고, 모서리는 곡면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후면 카메라가 튀어나오지 않게 처리하였는데, 그러고도 두께가 7.9mm 밖에 되지 않는 점은 G6의 분명한 장점이다. 그리고 지문인식센서는 LG가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 그래도 적용하여서 후면 카메라 아래 두었다. 그동안 LG가 보여주던 디자인의 느낌이 완전히 사라지긴 했지만, 전작들에 비해서는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것 같다.
"후면 광각렌즈에 많은 신경을 썼고, 18:9 화면비율을 이용한 다양한 기능 추가한 카메라"
필자가 느끼기에 LG G6를 소개하면서 풀 비전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둔 부분은 바로 카메라다. G6는 전면에 500만화소 100도 광각카메라를 탑재했고, 후면에 71도 일반렌즈와 125도 광각렌즈를 듀얼로 탑재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후면 광각렌즈의 화소수도 1300만으로 일반렌즈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단, 일반렌즈의 밝기는 F1.8이고 광각렌즈는 F2.4다. 렌즈밝기가 다른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전작과 비교해서 광각렌즈도 일반렌즈와 동일한 화소수를 맞춘 부분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리고 일반화각에서 광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터치를 통한 방법도 있지만, 줌 조절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방법도 있다.
LG G6는 카메라 기능도 다양하게 제공하는데, 18:9 화면 비율을 이용한 화면분리를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카메라 기능에는 가이드샷, 매치샷, 스냅샷 등이 있는데 가이드샷은 카메라 화면에서 이용자가 연출하고 싶은 장면을 미리 보여줘서 원하는 사진을 쉽게 촬영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고, 매치샷은 화면을 분할해서 따로 촬영한 것을 하나의 사진처럼 자동으로 합쳐주는 기능이다. 그리고 스냅샷은 위 화면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아래 화면에서 미리보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기능들은 사용자가 카메라를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
"돌비비전과 HDR10을 지원하는 LG G6"
다음으로 살펴 볼 부분은 QHD+ 수준의 디스플레이가 어떤 화질을 보여줄 것인가 이다. G6는 퀄컴 HDR10과 돌비비전을 지원하는데, 기술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길고 쉽게 말해서 눈으로 보는 모습에 가까운 상당히 훌륭한 화질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위사진은 돌비지전이 적용된 화면이고 아래 사진은 HDR10이 적용된 사진인데, 판단은 스스로하기 바란다.
"UX는 내세울만한 것이 없다?"
LG G6는 LG UX 6.0을 기본으로 하는데 사용자 편의를 생각했다고 하는데 특별히 매력적이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없다. 언제어디서나 한손으로 쉽게 터치하면서 사용가능하게 했다고 하는데, 실 사용간에 판단 할 부분이다. 그리고 18:9 디스플레이를 위한 G6용 게임들이 구글플레이에 이미 있다고 했고, 그 예로 템플런2 시연영상을 보여줬다. 필자가 영어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져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UX에 대해 그다지 할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는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분명 장점이다. 사용성은 미지수다."
LG G6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것처럼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행사장에 구글 부사장이 나와서 직접 시연영상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사용자의 요구를 얼마나 알아듣고 실행할지 상당히 궁금하다. 아마도 2017년에 출시되는 프리미엄 라인업 스마트폰에는 대부분의 제조사가 AI기능을 포함 할 것인데, 어찌되었건 G6가 프리미엄 제품 중에는 거의 제일 먼저 나온 녀석이라 구글 어시스턴트의 존재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음성입력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얼마나 이 기능을 잘 사용할지는 미지수다.
"G6의 안정성을 논할 때 방수방진과 발열처리를 이야기하라!"
발표가 끝나갈 때즘 LG G6의 안정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핵심은 방수방진과 발열처리 그리고 메탈프레임이다. 먼저 메탈프레임을 가지고 있어서 충격에 어느정도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LG전자 프리미엄 라인업에서는 처음으로 제대로된 최고 등급 방수방진(IP68) 기능을 넣었다. 그리고 발열처리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했는데, 전작중에 발열문제로 곤혹을 치룬적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 IP68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한 LG G6
▲ 히트파이프로 발열처리한 LG G6
끝으로 정리하는 차원에서 LG G6의 스펙을 적어보면 스냅드래곤 821 AP, 4GB RAM, 32GB 저장공간, 5.7인치 QHD+ 디스플레이(564ppi), 3,3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OS 누가 등이 탑재되었다. 스펙에서 아쉬운점을 찾아보면 10nm 공정으로 만들어진 스냅드래곤 835가 아니라 14nm 공정으로 만들어진 스냅드래곤 821이라는 점과, 전면 카메라의 화소수가 500만이라는 것이다. 뭐~ AP와 전면카메라 화소수 이외에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없다. 참고로 한국을 비롯한 일부국가에서는 저장공간이 64GB로 출시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