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광고영상을 통해서 갤럭시S8의 새로운 색상인 버건디 레드 모델을 공개했다. 삼성은 과거부터 종종 개성있는 색상을 적용한 모델을 추가로 공개하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가을 단풍을 생각나게 하는 빨간색을 선택했다.
가을하면 생각나는 색상을 이용하는 삼성의 전략은 진작에 세워져 있던 것일텐데, 최근 아이폰X의 가격이 생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호기를 만났다. 삼성은 S시리즈와 노트시리즈를 찾는 사용자층이 어느 정도 구분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2중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 노트8은 최근 국내에서 메이플골드를 추가하긴 했지만 이미 출시때부터 추가될 색상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마케팅 전략은 아니다. 하지만 S8에 버건디 레드를 모델을 추가한 것은 그 의미가 조금 다르다. 삼성은 현 시점에서 아이폰X의 수요를 빼앗을 수 있는 모델로 갤럭시S8을 선택한 것이다. 이는 노트8은 이미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었기에 충분히 경쟁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높은 가격으로 고민하는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S8을 내세운다.
▲ 여담이지만 필자도 가을을 맞이하여 갤럭시S8에 빨간색 케이스를 장착했다.
▲ 갤럭시S8 버건디 레드 측면
기업의 마케팅 전략은 해석하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으로는 내부에서 생각하는 것은 100%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이폰X의 높은 가격은 삼성에게는 분명히 기회이고, 고민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가을 단풍을 생각나게 하는 버건디 레드 모델이 새 아이폰을 기다리던 소비자를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색상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삼성이 스마트폰의 색상을 뽑아내고 네이밍을 하는 능력은 분명히 탁월하다.
▲ 갤럭시S8 버건디 레드 후면
▲ 갤럭시S8 버건디 레드 상단면
▲ 갤럭시S8 버건디 레드 후면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이폰X의 국내 출시일이 11월 24일 이라서 1주일 정도 빠른 시기인 다음주에 시장에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갤럭시S8을 사용하고 있어서 더 이상 눈길을 주는 일은 없겠지만, 색상 자체가 굉장히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것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