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세번째 이야기인 중부내륙힐링여행을 다녀왔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전국의 10개 권역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국내여행 활성화 사업이다. 필자는 10개 권역 중 충청북도권역의 중부내륙힐링여행을 다녀왔는데, 당일치기로 다녀오다보니 중부내륙힐링여행에 포함된 단양, 제천, 충주, 영월 중 단양과 충주를 방문했다.
아침일찍 서울에서 출발해서 처음 도착한 곳은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다. 이곳은 남한강 절벽 위에서 80~90m 수면 아래를 내려보며 하늘 길을 걷는 스릴을 맛볼 수 있고, 남한강 줄기와 아름다운 모습과 단양 시내 등을 볼 수 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전망대 끝까지 걷는 것은 조금 제한될지도 모르는데, 꼭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스카이워크를 걷지 않아도 주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 만천하 스카이워크
만천하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남한강과 단양시내는 참 보기 좋다. 날씨가 좋아서 파란 하늘이 배경이 되어주니 더욱 기분이 좋았다. 갑작스런 한파가 찾아와서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날씨였지만 탁 트힌 풍경을 보고 있으니 무척이나 좋았다.
만천하 스카이워크에서 가슴속을 시원하게 만들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천태종의 본산인 구인사다. 구인사는 단양 소백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데 깊숙한 계곡 전체가 구인사다. 처음에 계곡전체가 구인사라는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올라가도 올라가도 끊없이 나오는 구안사 경내 건물들을 만나면서 정말 특이한지형에 어마어마하게 생겨난 사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인사는 생각보다 경사가 심해서 몸이 불편한 사람은 구경하기가 조금 힘들수도 있다.
▲ 구인사 주차장에 있는 멋드러진 나무
구인사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구인사를 한반퀴 돌아본뒤 충추로 이동해서 국보 6호 탑평리 칠층석탑이 있는 중앙탑 사적공원으로 향했다. 중앙탑이라 불리는 탑평리 칠층석탑은 남북국시대 신라에서 만든 석탑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다.
탄금호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중앙탑 사적공원 바로 옆에는 세계술박물관이 있다. 충주 리쿼리움이라고 이름 붙여진 세계술박물관은 술의 기원부터 술의 제조과정 등을 배울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와인 등을 직접 시음할 수 있는 카페도 있다. 그리고 규모가 크지 않아서 볼거리가 없어 보일수 있는데 해설과 함께 구경하다보면 정말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생각이 든다.
▲ 시음한 와인의 맛은 딱 한국스타일이다
충주 리쿼리움 세계술박물관에서 나오니 이미 날은 저물어 있었다. 그래서 근처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고 서울로 돌아왔다. 굉장히 추운날씨 속에 새벽부터 움직였던터라 무척이나 피곤하기도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몸와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시간적인 여유가 허락된다면 중부내륙힐링여행에 포함된 영월이나 제천까지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서울기준으로 단양 & 충주 여행 1일코스를 다시 한번 정리하면 "서울 ▶ 만천하 스카이워크 ▶ 점심(구인사 근처) ▶ 구인사 구경 ▶ 중앙탑 사적공원 ▶ 충주 리쿼리움 ▶ 저녁 식사(충주일대) ▶ 서울" 정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