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64년동안 백제수도를 지켰던 공주(웅진)에서는 백제왕도의 흔적을 알 수 있는 공산성, 송산리고분군(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 등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공산성은 무령왕릉과 함께 공주에서 가장 유명하면서 백제시대를 가장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다. 공산성은 백제의 대표적인 고대 성곽으로 조선시대 선조, 인조 때에 대부분 현재와 같은 석성으로 개축되었다. 백제시대의 왕성이기는하나 백제시대 뿐만 아니라 역사의 변천 속에서 각 시대별로 유적이 산재해있다.(금서루, 공북루, 쌍수정, 동문루, 추정왕궁지 등)
공산성에서는 보통은 하절기 기준으로 저녁6시까지만 개방하지만 올해는 2010 대충청방문의해를 맞이하여 10월말까지 매주 토요일에 야간개방을 하면서 공연을하고 있다. 주말간 이곳을 방문하기로 했다면 야간행사도 볼수 있는 시간에 들리는것도 좋을것 같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밤에 바라보는 공산성의 모습이 상당히 아름답다고 하니 멋진 야경사진을 찍어볼려고 하는 분들은 삼각대를 챙겨서 방문해도 될것 같다.
공산성의 정문이라고 할 수 있는 금서루 근처에서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ㆍ일요일에 웅진성 수문병교대식을 구경할수 있다. 찬란했던 백제문화를 국내ㆍ외에 선양하기 위하여 철저한 역사 고증에 의해 제작된 의상과 소품을 이용하여 왕성을 호위하던 수문병의 근무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누각이 있는 곳에 올라서서 주변을 둘러보면 왜 이곳에 성이 위치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것이다.
만하루와 연지는 공산성에서 가장 멋진 곳으로 금강변에 있어 금강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연지는 바닥까지 계단이 있는 것을 보면 단순히 연못이라기보다는 물을 저장하는 기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공산성내에는 작은 사찰하나가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공산성을 찾은 이날은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행사를 하고있어서 그냥 멀리서만 구경하였다.
지금은 남아있지 않지만 이곳은 분명 백제왕궁이 있었던 곳으로 추청되는 곳이다. 추정지는 사진속에서처럼 깔끔하게 정리해두었다.
공산성은 누구나 쉽게 찾아서 쉴 수 있는공간을 많이 마련해두었다. 성 외각을 따라서 돌면 제법 땀도 흘릴 수 있어서 운동을 하거나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려고 하는 공주시민들이 많이방문하는것 같았다. 서울 고궁에서 보는 수문장교대식과는 또다른 느낌의 교대식도 구경하고 공주의 경관을 마음껏 보면서 고대성곽을 여유롭게 걸어볼 수 있는 공산성을 한번 방문해보라고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