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정지용 시인의 고향마을 옥천 구읍을 방문했었습니다. 정지용 생가로 발걸음을 옮기기전에 구읍일대를 돌아다녀 보고 있었는데, 어느 한쪽 담벼락 위에 꽃이 피어 있는것을 발견하고 유심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특히 담벼락위에 있는 기와위로 피어난 불가사리를 닮은 꽃이 상당히 보기 좋아서 사진속에 담아봤습니다.
     

     뒤쪽으로 한옥의 기와가 배경이 되어주다보니 그 느낌이 더욱 좋은것도 같습니다. 사실 이 꽃을 찍을때는 그 이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찍어온 사진속 미니홈피에 올려서 꽃을 많이 알고 계시는 부모님께 여쭈어보았고 이 꽃의 이름이 "박주가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박주가리는 보통 산과 들에 자라며 줄기는 3m정도가 됩니다.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자루가 길고, 꽃은 통꽃으로 엷은 보라색을 띠며 7~8월 사이에 잎겨드랑이에서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별 모양의 5갈래로 깊게 갈라진 꽃부리 안쪽에는 연한 흰 털이 촘촘하게 나 있습니다. 그래서 꽃을 보았을때 별 모양의 불가사리가 생각났었나 봅니다. 박주가리는 다양한 곳에 쓰이기도 하는데 봄에 어린줄기와 잎을 따서 삶은 다음 나물로 먹으며, 한방에서는 가을에 열매를 따서 말린 것을 나마자(蘿摩子)라고 해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 사용합니다. 또한 잎에서 즙을 내어 종기에, 혹은 뱀이나 벌레에 물린 데 바르기도 합니다.


     위에서 느끼신분도 있으시겠지만 박주가리의 꽆은 굉장히 작습니다. 그래서 접사로 꽃을 사진속에 담아보았는데, 마침 꽃위에 개미가 있어서 개미를 통해서 이 꽃이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비록 작은 꽃이지만 연보라색의 별모양 꽃이 참 이쁘지 않나요?



     박주가리를 들여다 보고 있으니 개미들이 참 많이 붙어 있었는데, 아마도 하얀즙이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맛을 본적은 없지만 아마도 개미들이 좋아하는 맛이겠지요?





     보통 7~8월에 피는 꽃이라서 그런지 피어있는 녀석보다는 아직 봉우리 상태에 있는 꽃들이 더 많았습니다. 꽃이 워낙 작아서 그런지 봉우리는 더욱 작아서 개미 한마리 크기와 비슷했습니다. 앞으로 혹시 어딘가를 가다가 박주가리를 발견하면 그 이름을 알게 되었으니 더욱 반갑게 바라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불가사리를 닮은 연보라색 박주가리꽃 보시면 반갑게 맞이해주세요.

    손가락ㆍ별 추천 한방 부탁드려요. *^^*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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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비
      2010.07.08 10:08

      박주가리라 하니...전 왜 턱주가리가 생각날까요?
      참 아름답게 담으셨어요~

    • yemundang
      2010.07.08 10:14

      이름이 정겹네요. 박주가리.
      그런데 실제로는 한번도 못본 것 같아요. 꽃이 종류가 정말 많더군요~
      요즘은 밖에 나가면 꽃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조금씩 느끼고 있어요.
      이 꽃을 만나게 된다면, 정말 반가울 것 같아요. ^^

      • 멀티라이프
        2010.07.08 20:28 신고

        꽃이 상당히 작아서 유심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찾기가 쉽지 않은것 같아요. ㅎㅎ

    • 털보아찌
      2010.07.08 10:31

      가까이서 보니 정말 불가사리 같네요.
      이제 처음 봤어요.

    • 보시니
      2010.07.08 11:07

      정말 개미만한 꽃이네요.
      평상시 알지못한 새로운 꽃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멀티라이프
        2010.07.08 20:30 신고

        개미들 덕분에 꽃의 크기도 알고 사진도 살고 여러모로 좋았어요 ㅎㅎ

    • G-Kyu
      2010.07.08 12:02 신고

      옷~! 신기합니다...!
      할미꽃 같기도 하고, 불가사리 같기도 하고...!
      박주가리꽃이라는 것이군요~! ^^

      • 멀티라이프
        2010.07.08 20:31 신고

        네! 불가사리를 닮은 박주가리..
        할미꽃의 하얀털이 닮은것 같기도 하네요.

    • 옥이
      2010.07.08 12:48

      정말 신기하네요...
      기와위에....아름답게 피었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레오
      2010.07.08 13:25

      발음하기가 많이 된 이름이군요 ㅎㅎ
      야생화가 아름답지요

      • 멀티라이프
        2010.07.08 20:32 신고

        네~ 이름이 살짝 거시기 한것이 발음하기도 거시기 하지요.
        정말 야생화는 다 이쁜것 같아요.

    • 둔필승총
      2010.07.08 13:35

      와우, 정말 눈이 부십니다.~~
      행복한 오후 되세요.~~

    • LiveREX
      2010.07.08 14:16 신고

      꽃사진은 언제봐도 좋네요 ^^

    • 김천령
      2010.07.08 16:28

      꽃 사진에 도전장을 내셨군요.
      잘 보고 갑니다.

      • 멀티라이프
        2010.07.08 20:34 신고

        네 ㅎㅎ 요즘 꽃사진 좀 찍어볼려고 하고있어요.
        쉽지 않더라구요~~

    • 여울
      2010.07.08 17:44

      개미들이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정말 예쁜 야생화 입니다.

      • 멀티라이프
        2010.07.08 20:35 신고

        아마도 개미들이 좋아하는 무엇인가가 박주가리한테 있는가봐요~~

    • 스머프
      2010.07.08 17:47

      박주가리 꽃이라 ㅋㅋ 처음 들어보는데 이쁘네요.^^
      좋은 꽃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멀티라이프
        2010.07.08 20:35 신고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기억할 수 있을것 같아요.

    • 블루버스
      2010.07.08 19:04

      개미들이 여기저기 달려 있네요.ㅎㅎ
      아무래도 개미들이 좋아할만한 맛이 있나봐요.
      정말 불가사리를 닮았네요.^^

      • 멀티라이프
        2010.07.08 20:37 신고

        이 녀석이 약으로 여기저기 쓰인다고 하는데..
        그 액이 개미들의 밥이되나봐요 ㅎㅎ

    • 바람처럼~
      2010.07.08 22:24

      진짜 개미 크기를 보고서야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네요 ^^

    • mark
      2010.07.08 22:48

      이런 사진 남의 블로그에서 보면 아주 멋진데 내가 찍으면 바로 삭제 대상밖에 안되니. 쩝

      • 멀티라이프
        2010.07.08 23:13 신고

        아하핫^^;;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한걸요.. 마크님도 계속찍다보면..
        만족할만한 사진을 얻으실꺼에요!! 화이팅입니다.

    • 카프리오
      2010.07.08 23:33

      사진 ... 이렇게 찍는 거군요..
      기와위로 불가사리 닮았다는 꽃...정맒 멋진 작품이네요...

      • 멀티라이프
        2010.07.09 00:44 신고

        감사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아마추어일뿐인데 좋게봐주시기 감사하네요!!

    • 티런
      2010.07.09 06:42

      마크님의 한탄이 바로 제 생각입니다....ㅎㅎ
      모습이 참 신기한꽃입니다~

      • 멀티라이프
        2010.07.09 07:05 신고

        작아서 그냥 지나가면 모르는데 자세히 보니 참 신기한 녀석이었지요~ ㅎㅎ

    • 커피믹스
      2010.07.09 10:04

      박주가리라... 크게 보니까 색다르네요. 갈수록 멋진 작품이 나오네요 ^^

    • 비바리
      2010.07.09 14:19

      박주가리가 벌써 피었군요
      저도 나가봐야겠어요.인근 강변에 피는곳을 알거든요.
      건강한 주말 되세요

      • 멀티라이프
        2010.07.09 22:19 신고

        아하!
        주변에 박주가리가 있는곳을 아시는군요~
        강변에 피었다니 너무 아름답겠네요.

    • 바람될래
      2010.07.10 02:36

      군산까지 운전하고 군산 돌아다니고..
      사실 볼거리는 없더라구..ㅡㅡ
      아 피곤햐...
      추천만하고 글을 나중에..

      • 멀티라이프
        2010.07.10 08:27 신고

        아핫;;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지구는 꽤나 볼거리가 있을텐데 별로이셨나 보네용..
        역시 군산은 섬으로 들어가야하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