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 가양동에 있는 우암사적공원은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우암 송시열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연구하며 병자호란때 치욕을 씻기 위한 북벌책을 강구하였던 곳으로 정절서원과 우암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종회사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 공원에 남아있는 건물은 남간정사가 유일하고 다른 건물들은 모두 새롭게 조성된 것입니다. 이곳은 거의 모든 건물들이 새롭게 지어지긴 했지만 시간이 제법 흐르면서 어느정도 우리전통건축의 멋을 알수도 있고, 조용히 산책하기에도 충분히 좋은곳입니다. 특히 남간정사가 있는 장소는 굉장히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낮은 야산 기슭에 남향하여 있는 남간정사는 조선 후기의 대유학자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학문을 가르치던 곳입니다. 선생은 소제(대전 동구 소제동)에 살면서 흥농촌에 서재를 세워 능인암이라 하였고, 그 아래에 남간정사를 지었습니다. 선생은 이곳에서 많은 제자를 길러내는 한편, 그의 학문을 크게 발전시키기도 하였습니다. 남간정사는 계곡에 있는 샘으로부터 내려오는 물이 건물의 대청밑을 통해 연못으로 흘러가게 하였는데, 이는 우리나라 정원조경사에 있어서 하나의 독특한 경지를 이루는 훌륭한 조경계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남간정사 자체가 주는 아름다움도 있었지만 작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연못이 굉장히 인상적 이었습니다. 특히 개구리밥이 연못을 덮으면서 보여주는 푸른모습을 굉장히 특색있습니다.
우암사적공원에 있는 담벼락들에는 담쟁이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가을을 맞아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서 그 모습이 참 보기가 좋습니다.
17-55mm 2.8 렌즈를 사고나서 밝기와 셔터스피드 감을 잡는데 조금 고생 중이라 사진마다 주는 색감의 차이가 제법 심하게 생기는 것 같습니다. 렌즈 장만 후 이제 두번째 밖으로 나간 것이었는데, 날씨가 좋아서 감을 제법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번에 또 나가서 사진을 찍으면 좀더 좋은 색감으로 일관성 있게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dk
정문으로 들어가서 살펴보지 않으면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남간정사를 비롯해서 1998년에 만들어진 다른 건물들까지 많은 볼거리가 있고,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이 펼쳐져 있는 우암사적공원은 시간을 내서 방문해도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