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찌는듯한 더위가 계속되면서 어디론가 휴가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간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더운 여름에 휴가를 다녀오지 않는다면 뭔가 진한 아쉬움이 남게 될것 같습니다. 그래서 멀리가지 않고 도심속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특색있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아주 평범한 것일수도 있지만 여름휴가라고 생각해보면 바다로 계곡으로 산으로 워터파크로 가는 방법들과 비교해보면 조금은 특이하다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종합문화공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온가족이 놀아요!" 보통 박물관이라고 하면 잠깐 시간을 내어서 전시된거 조금 보고 오는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러나 요즘의 박물관은 단지 전시된 유물을 보고나면 더이상 할일이 없는 그런 장소가 아닙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은 종합문화공간이라고 할만큼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추고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잠시 몇시간을 내서 중앙박물관을 찾는것이 아니라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 것을 생각하고 찾아야 합니다. 즉, 짧은 하루휴가를 중앙박물관에서 보내는 것이지요. 중앙박물관은 우니라나 최고의 박물관답게 우리역사속의 다양한 유물을 관람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그리스전, 고려 동경전 등 다양한 특별전시와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중앙박물관의 모든 전시를 꼼꼼히 챙겨보기 위해서는 하루라는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박물관을 찾아서 가장 먼저 할일은 당연히 전시를 관람하는 것입니다. 이때 모든 전시를 다볼려고 하면 다소 지루함에 지칠수가 있으니 무엇을 볼지 잘 생각해야 합니다. 상설전시는 언제라도 볼 수 있으니 이번 여름에 중앙박물관을 찾는다면 특별전시와 기획전시 위주로 보면 됩니다. 그리스의 신과 인간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그리스전과 기획전시인 백자 항아리전과 고려 동경전 정도를 보면 되겠습니다. 혹시 상설전시 중에서 관심있는 시대가 있다면 하나의 시대를 정해서 보는것도 좋겠지요. 전시를 본 다음에는 극장 용에서 뮤지컬 '그리스 로마신화 : 메두사를 찾아라'를 봐도 되고, 아이들이 어리다면 어린이 박물관을 찾아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됩니다. 다양한 체험과 놀이시설이 갖추어진 어린미박물관은 아이들에게 또다른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것입니다. 그 밖에도 8월말까지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 입상적 전시를 볼수도 있고, 야외전시장에서 다양한 탑들을 구경할수도 있습니다. 또한 야외공간에는 청자정, 푸르름이 있는 산책로등이 마련되어 있어서 실내에 너무 오래있어 답답할때 바람을 쇨수도 있습니다. 이번 여름 멀리 휴가를 떠날 수 없다면 중앙박물관에서 하루를 보내보세요.
"고궁 투어(4개궁+종묘)를 해보아요!" 서울시내의 높은 빌딩숲 사이에서 우리의 전통건축과 조선시대 궁중문화를 볼 수 있는 고궁과 종묘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이자 즐거운 모두의 쉼터입니다. 이번 여름휴가 때 교외지역이 아닌 도심속의 고궁투어를 해보는것도 자신에게나 아이들이 있다면 아이들에게나 큰 의미가 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4개궁과 종묘를 여유있게 모두 돌아보기 위해서는 짧게는 2일 길게는 3일정도의 시간이 필요 합니다. 경복궁과 덕수궁을 묶어서 하루정도의 계획을 잡고 창덕궁, 창경궁, 종묘를 묶어서 하루를 잡으면 되는데 창덕궁은 단독으로 하루를 잡아도 시간이 모자랄지도 모르는 곳이라 길게는 3일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4개 고궁은 각각이 나름대로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각각의 특징을 개인적은 느낌을 바탕으로 한줄로 표현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중에서 방문시에 주의해야할 장소는 창덕궁인데, 그곳은 목요일에만 자유관람이 되고 다른날에는 시간별로 단체관람을 해야하니 창덕궁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목요일에 찾을것을 권해드립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궁궐의후원은 직접 찾아보면 감탄을 할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여담으로 얼마전에 시행되었던 공무원시험 역사문제에서 기출문제나 예상문제와 전혀 다른 문제들이 나왔다고 살짝 이슈가 된적이 있었고, 시험이후에 한 학생이 인터뷰를 했는데 그 학생의 인터뷰 내용이 "책에도 나오지 않는 문제가 나와서 문제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맞출수가 있냐고" 하면서 예로 든 문제가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의 제목을 맞추시오! 였습니다. 당연히 객관식 이었고요 보기에는 동궐도, 서궐도, 남궐도 등 이 나왔는데 평소에 우리문화재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경복궁의 동쪽에 위치한 창덕궁과 창경궁이 동궁 또는 동궐이라 불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겠지요. 단순하게 책에 나오는 내용만 외워서 아는 그런 교육이 아닌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역사에 대한 상식을 가르쳐주고 우리 고궁과 자연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여주는것만큼 좋은 교육이 또 어디 있을까요? 이번 여름휴가 온가족이 도는 연인과 함께 고궁과 종묘를 둘러보세요. 그동안 모르고 살아왔던 많은 것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훗날 아이들이 자랐을때 소중한 경험에 대해서 부모님들에게 감사할 날이 올 것입니다.
"호텔 썸머 패키지를 이용해 보아요!"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계에서는 각 계절에 맞는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서 팔곤 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고급 호텔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서 투숙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지요. 때로는 그 장소가 집에서 가깝다고 하더라고 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고급호텔에서 여름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방법은 아이가 있는 가족보다는 없는 가족이나 연인들 사이에 더욱 좋을 방법인것 같네요. 여름 썸머 패키지는 다양해서 사우나+숙박+수영장이용 등을 묶는 기본셋부터 고급뷔페와 다양한 서비스들(골프장 이용, 헬스클럽이용 등) 을 포함시킨 다양한 세트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놀이공원과 연계해서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팔기도 하고 주변관광지의 입장권을 함께 주기도 한다. 이런 썸머 패키지는 단순하게 보면 비싸게 보일수도 있지만 멀리 휴가를 떠나기 위해서 드는 교통비와 드는 시간등을 고려해본다면 꽤나 실속있는 방법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도심속 집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낭만적인 분위기와 시원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기에 잘만 이용한다면 쾌적하게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이용 방법은 유명 고급호텔들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바로 찾을수가 있으니, 평소 가보고 싶었다는 호텔이 있었다면 정보를 찾아서 이번여름 특급호텔에서 럭셔리 휴식을 취해보세요.